아고다 예매했다가 환불 안 된다고 해서

아고다 사이트를 통해서 제주도 호텔을 예매했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가 같이 동행하지 못하게 되어 호텔을 취소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아고다에 들어가서 환불을 요청하려고 보니 수수료가 꽤 많이 들어간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거의 전액수수료로 나와있던데 호텔 측에 연락해서 수수료없이 환불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서비스가 있길래 호텔 측에 문의하기를 눌러봤습니다.

8월 30일에 수수료없이 환불을 할 수 있는지 호텔측에 문의하였고 기다렸더니 9월 1일에 취소 요금 면제는 안 된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호텔 예약 날짜가 9월 2일이라 안 될 것 같긴 했는데 뭐 어쩔 수 없이 호텔은 취소하지 않고 그냥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지인을 통해 당근에도 올려봤지만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은 와이프 빼고 저 혼자만 제주도를 갔다왔습니다.

아고다를 이용하면 숙소를 보다 저렴하게 예매할 수 있지만 막상 환불을 진행할때 호텔과 직접 연락하는 게 아니라 아고다를 통해서만 문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예약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면 환불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은 염두에 두고 예매를 해야합니다.

저도 특가로 예매를 했기 때문에 중간에 환불은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고 굳이 환불을 할 상황도 아니었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하기 전까지 내내 멀쩡하다가 갑자기 여행을 얼마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에 걸려버리니 어쩔 수 없더군요.

아고다 환불 이용은 받지 못했지만 제주도에 혼자서도 내려가보고 호텔도 혼자 넓게 써보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둘이서 여기저기 하려고 했었던 계획들이 다 어그러져서 결국은 굉장히 여유있는 여행을 즐기고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원래라면 소품샵도 가보고 맨날 먹고싶어했던 신설오름에 가서 몸국도 먹고 그랬을텐데 혼자서 다니니까 굳이 신설오름도 안 가고 그냥 근처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밥을 먹고 점심도 간단히 순대나 포장해다가 먹고 저녁도 가볍게 술 한 잔하고 일찍 들어왔던 기억이 납니다.

탑동에 마트로라는 24시 마트가 있어서 거기를 주로 이용했었고 동문시장도 구경하고 회도 한접시 포장해와서 먹고 그랬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파도식당에서 멸치국수를 먹었는데 옛날만큼의 진한 국물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맛있게 먹고 올라왔습니다.

9월초에 간 여행이었는데 날씨가 계속 더워서 여기저기 다니기 힘들었고 그냥 시원한 곳으로만 찾아다녔었는데 그 더위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오늘부터는 좀 더 시원해진다고 하며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올 여름은 너무 덥고 길어서 꽤나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우니 일도 제대로 못 하고 그랬었는데 날씨가 좀 풀리면 이제 본격적으로 일도 나가고 돈도 좀 벌어야겠습니다.

제주도는 또 기회가 되면 가고싶긴 한데 그때는 진짜 날짜 잘 잡아서 환불없이 계획대로 재밌게 놀다가 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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