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전역에 적조 특보 발령되고 양식장 집단 폐사

남해안 전역에 적조 특보 발령되고 양식장에서는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를 당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올해 남해안에서는 지난 8월 말부터 적조 특보가 발령되었고 평년보다 높은 수온과 연이은 비로 인한 영양염류 유입 등으로 인해 유해성 적조 생물이 급격하게 번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적조현상은 경남 남해, 하동, 사천, 통영, 거제 등 남해안 주요지역 대부분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며 일부 내만에서는 산소 부족 현상도 심해지면서 피해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남해안 양식장 상황

9월 7일을 기준으로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 등 남해안 양식장 56곳에서 광어, 숭어, 방어, 감성돔, 참돔, 농어 등의 주요 어종이 100만 마리 이상 집단 폐사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참돔의 경우 양식 어가당 90% 이상이 폐사하였고 굴과 가리비 등 패류 양식장에서도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영과 거제에서는 새롭게 수만 마리의 추가 피해까지도 발생하고 있고 실제 피해 수량은 110만 마리를 상화하는 중이며 그 피해액만 해도 수백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적조의 원인

적조는 주로 ‘코클로디니움’과 같은 유해성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해서 발생하며 유해성 플라크톤은 산소를 급격하게 소모하고 이들이 내뿜는 끈적한 점액질이 물고기의 아가미를 막아서 질식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바다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바닷물이 정체되고 고운이 지속되면 바닷속의 손소가 부족해지는 ‘빈산소수괴’현상이 발생하는데 적조현상과 빈산소수괴가 겹치게 되면 어류와 패류는 생존하기 힘들어집니다.

여름철 폭염과 남강댐 방류로 인한 민물의 유입, 바닷물 순환 약화, 부영양화 등의 원인으로 인해서 적조가 발생하게 된다고 하니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매년 여름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경상남도 등 지자체와 수산 관련 기관들은 긴급 방제대책반을 운영하여 현장 조사 및 피해 신고 접수 등 긴급 대책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많으며 어민들은 당장 양식장에 피해가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 극도의 긴장감 속에 대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적조와 빈산소수괴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초비상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그래도 와이프가 고성에 가서 가리비구이를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고성 자란만·고성만 일대에도 패류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니 아예 당분간은 가리비를 못 먹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려간 수온은 딱히 해양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사람의 힘으로 바꿔놓을 수는 없으니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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