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셰프가 하는 유튜브 채널에 한 순대국집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짤로만 봤을땐 팔당수제순대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검색해봐도 업체가 나오진 않더군요.
다른 블로그에 김포 팔당수제순대 후기글이 몇개 있어서 그걸로 봤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팔당순대가 아니라 팔담순대였다는;;
팔담순대 김포본점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니 깔끔한 순대국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팔담순대집은 컨셉을 오마카세로 잡은 깔끔한 인테리어의 순대국집이었는데 내장이 종류별로 셀프바에 준비가 되어있어서 원하는 만큼 내장을 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간, 허파, 염통, 울대, 오소리감투 등의 내장을 무제한으로 가져다가 먹을 수 있는 식당이고 기본적으로 소뼈와 돼지뼈를 14시간 끓여서 육수을 낸다고 하네요.
그리고 1만5천원짜리 오마카세정식을 주문하면 순대국에 수제순대&수육이 같이 나온다고 하는데 세트가격도 저렴해서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한 번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대와 순대국을 맛봤던 이원일 셰프는 음식이 다들 완벽하다고 극찬을 했고 특히나 간이 너무나 잘 되어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데 이원일 셰프는 이 식당의 문제점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을 해줬을까요?
팔담순대의 문제점
이원일 셰프는 순대국을 남자의 음식이라 평했습니다.
남자들이 좋아하고 턱이 낮은 음식이기 때문에 거칠고 저렴하고 내려놓을 수 있는 편안함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팔담순대는 이러한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느낌이었는데 음식은 똑 떨어지고 깔끔하고 맛있었으며 가게도 아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순댓국집 치고는 약간 숨막힐 정도의 정돈 상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진입 문턱이 좀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국물 자체도 순대국에 들어가기엔 너무 고급지다라고까지 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먹어왔던 순대국 국물 중에서 가장 공이 많이 들어간 게 느껴질 정도의 국물이라 이것은 극찬임과 동시에 악담이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해결책
이원일 셰프는 좀 더 거칠고 가성비가 좋은 순대국으로 가던지 아니면 아예 더 고급스러운 전략을 써서 장사를 하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9천원으로 갈지 아니면 1만2천원으로 갈지 선택하라고 했는데 저는 너무 좋은 조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팔담순대는 홍보만 잘 되도 지금보다는 충분히 더 잘 될 가능성이 높은 집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보면서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했던 음식점이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영상에서는 어떤식으로 갈지 서로 고민을 해보자면서 끝이 났었는데 어떤 결론이 났는지 벌써부터 다음 영상이 기대가 됩니다.
동네에 순대국 맛있는 집은 어디에나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라서 그 동네에 사는 게 아니면 순대국 하나만 보고 멀리까지 찾아가기가 애매한 게 사실입니다.
김포까지 순대국을 먹으러 찾아가기 많이애매한데 팔담순대는 워낙 극찬이 나오는 곳이다보니 김포까지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 번은 방문해볼 생각인데 그때까지 지금 방식 그대로의 깔끔한 국물이 계속 유지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