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커뮤니티에서 깟화롭망고 관련 글에 댓글이 불타길래 대충 읽다가 말았는데 가격 때문에 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게 베트남에서 흔하게 있는 품종이 아닌지 가격이 엄청 비싸다고 하던데 찾아보니까 다낭에 있는 마트에서도 사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A급이 어쩌고 B급이 어쩌고 말이 많긴 하지만 대체 맛이 어떤가 그게 제일 궁금해서 나중에 베트남 놀러가면 1순위로 적어놓고 꼭 먹고와야겠습니다.
동남아는 태국이랑 인도네시아, 필리핀까지만 가보고 그 외에 다른 나라는 못 가봤습니다.
와이프는 베트남을 2번이나 갔다왔는데 저는 일 때문에 못 가고 이후 코로나 때문에 또 못 나가고 남들은 베트남 심심하면 간다는데 저는 한 번을 못 가봤습니다.
베트남 쌀국수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안 되네요.
다음에 가게되면 쌀국수도 먹고 깟화롭망고 파는 것도 마트에서 꼭 사다가 먹어보고 와야겠습니다.
과일가게에서 파는 깟화롭망고는 1kg에 대충 9만동이라고 하는데 지금 환율로 대충 4,860원정도이니 현지에서 먹는 건 그리 비싸지도 않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동남아여행을 갔다오면 달라달라병에 걸린다고 하는데 망고도 가서 먹으면 완전 다르다고 하고 쌀국수도 베트남에서 먹는 쌀국수는 완전 다르다고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어서 저도 공감했습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망고를 많이 먹어도 롬복에 있는 마트에서 사왔던 그 초록색 망고를 뛰어넘을 수는 없더군요.
마트에서 망고를 딱 2개 사왔는데 크기가 엄청나게 커서 하나만 잘랐는데 접시 2개가 꽉 찼던 기억이랑 새콤하면서 달달한 그 맛과 식감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그때 좀 더 많이 사왔어야했는데 안타깝게도 롬복에는 2박3일만 있다가 나와서 마트도 더 못 가고 딱 그 망고 하나가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롬복까지 가서 따로 엑티비티도 안 하고 호핑투어도 안 하고 그냥 풀빌라에서 계속 놀고 먹고 쉬다가만 있다가 나와서 롬복에는 딱히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택시타고 나가서 사왔던 그 망고랑 쇼핑몰에서 먹은 점심이랑 환전소 정도?
달러를 들고 환전을 하려고 은행을 여기저기 다니는데 은행이 대낮인데도 다 문을 닫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길거리에 있는 경찰에게 부탁해서 겨우 길거리 환전소를 찾아 달러를 바꾸고 그 돈을 들고 쇼핑몰에 가서 망고를 사고 맥주도 사고 그렇게 한가득 사서 다시 풀빌라로 돌아왔던 게 기억납니다.
와서 또 망고랑 맥주를 마시고 수영하고 쉬다가 낮잠자고 다시 일어나서 놀다가 바닷가 보면서 자고 일어나서 또 저녁먹고 그렇게 한 이틀을 띵가띵가 놀았더니 사람이 한없이 늘어지더군요.
더운 나라에서 살면 도저히 부지런해질 수가 없겠다 싶고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베트남은 내년이나 되야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또 망고 가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미리 계속 검색해보면서 맛있는 과일집이나 찾아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