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켓컬리 새벽배송 주문을 했었습니다.
1만원짜리 쿠폰도 들어왔고 쌓인 적립금도 2천원쯤 있길래 뭘 사야하나 하다가 김치찌개나 끓여먹자 하고서 한돈 냉장 뒷다리 찌개용 600g을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풀무원 찌개두부랑 매콤 오징어튀김을 2개사서 같이 주문을 했습니다.
새벽에 일찍 오면 1~2시에도 오길래 새벽까지 일하면서 기다렸는데 아무런 알림이 안 떴었고 결국 새벽 3시 30분인가 그쯤 들어가서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여전히 알림은 들어오지 않았고 이게 뭔가 싶어서 마켓컬리 앱에 들어가보니까 배송이 이미 새벽 2시 56분에 도착했다고 써있더군요.
설정에서 알림을 꺼놓은 것도 아닌데 왜 알림이 안 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부랴부랴 현관문을 열고 새벽에 온 것들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찌개용 뒷다리살이랑 두부를 꺼내서 냉장고에 넣고 오징어튀김은 냉동이라 혹시 녹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녹지 않고 잘 들어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이후 점심은 멸치칼국수에 고춧가루, 김가루, 통깨에 참기름을 둘러서 면 푹 익히고 칼칼한 버전으로 해먹었고 오후에 슬슬 김치찌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뒷다리살은 꺼내보니 비계가 거의 없는 부위로 담아줘서 순간 그냥 이걸로 카레를 할까 고민했었지만 그냥 원래 계획대로 김치찌개를 만들었습니다.
엄청 시어빠진 김치가 1/4포기 남아있어서 그걸로 끓였고 양파도 약간 남아있는 거 다 썰어서 넣었습니다.
고기는 넉넉하게 넣고 끓였는데 아무래도 비계가 없으니까 국물맛이 좀 부족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참치액젓이랑 국간장이랑 코인육수도 넣고 해서 대충 국물을 잡고 다시다도 살짝 넣어서 만들어놓은 다음에 약한 불에 계속 끓여놓고 고기만 건져서 좀 먹어봤는데 좀 뻑뻑하긴 해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역시 뒷다리살은 마트에 직접 가서 보고 비계 많이 붙어있는 부위로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마트에서 뒷다리살을 주문했더니 비계가 하나도 없는 부위로 가져다주던데 보통 비계없는 부위를 사람들이 선호해서 그러는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비계가 전혀 없는 뒷다리살은 찌개에 잘 안 넣습니다.
카레 할때나 넣지 찌개에는 무조건 비계가 들어가야 맛이 난다는 주의라 이번에도 비계가 없는 게 좀 아쉬웠지만 뭐 이미 구매한 건 구매한 거니 다음엔 비계가 많이 붙어있는 앞다리살로 시키던지 아님 돼지고기는 제가 자주 가는 마트에서만 사던지 해야겠습니다.
쿠폰도 있고 해서 오랜만에 마켓컬리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했던 거였는데 이번에는 좀 아쉬웠고 내일은 오늘 받았던 오징어튀김이나 한 번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술안주로 먹어보려합니다.
동네 분식집도 오징어튀김값이 너무 비싸져서 그냥 컬리에서 구매해봤는데 맛있으면 앞으로 종종 시켜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