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중기 자격증 땄는데 취업이 안 되는 이유

전에 기중기 자격증 따고서 일을 배우려고 했는데 결국은 그냥 다 포기했다는 분의 영상이 유튜브에서 꽤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자격증을 딴 후 어떻게 일을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인터넷을 통해 찾아낸 업체에 전화로 문의를 해봤다고 하는데 업체 측에서는 바닥부터 하지 않으면 일을 시작할 수 없다며 일을 배우고 싶으면 자신의 밑에서 1년간 수습을 거쳐야한다고 제안을 했다합니다.

1년의 수습기간동안 기중기차량 운전자의 차 운행을 준비하고 아침마다 정비를 싹 셋팅해놓고 보조를 뛰면 된다고 했는데 그 정도야 뭐 당연히 다 할 각오가 되어있다고 했지만 그걸 무급으로 1년간 해야한다는 조건이라고 했습니다.

이 업계가 다 그런 식이라 본인도 1년간 무급으로 시다바리를 하며 일을 배웠다고 일을 배우고 싶다면 1년간 옆에서 무급으로 일을 도와주며 배우고 가끔 기숙사 생활도 하고 전국 출장을 다니면서 배워야한다고 했답니다.

원래 다 이런 식으로 일을 배우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일을 못 한다고 했다던데 사람이 돈을 벌려고 일하는 건지 1년동안 돈도 못 벌고 시다바리를 하면서 어떻게 생활비를 충당하라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업계였습니다.

결국 기중기 자격증 딴 게 자격증이 아니라 그냥 종이 쪼가리가 되어버렸다고 했는데 이래서 요즘 건설현장에는 젊은 사람들이 없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일 하나 가르쳐주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업계의 비밀이라고 자기들끼리만 공유하고 젊은 사람들이 일 배워보겠다고 하는데도 1년간 부려먹을 생각만 하고 너무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이라 안타깝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공사장에 가보면 요즘은 중국인이나 동남아에서 온 사람들이 현장일을 배워서 아예 자기네 나라 일꾼들끼리 뭉쳐서 다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그 사람들은 같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기술도 전수하고 서로 도와가며 하나의 팀을 만들어서 일을 합니다.

자기들끼리 끌어주고 밀어주고 해가면서 일꾼을 만들고 기술도 전수해서 전국을 다 다니면서 돈을 버는데 유독 한국사람들은 젊은 사람이 들어오면 부려먹으려고 하고 잔심부름만 시키고 일은 절대로 안 가르쳐주려고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밥그릇 빼앗길까봐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중국이나 동남아쪽으로 밥그릇 다 빼앗기고 있는 중이니 새로 들어오는 젊은 사람들에게 밀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꽁꽁 싸매고 혼자만 꿀 빨려고 하지 말고 젊은 사람들이 자격증까지 따서 들어오면 일도 잘 가르쳐주고 해가면서 같이 벌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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