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시켜서 김치찌개 한냄비를 끓여봤습니다.
고기는 600g이었는데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 비계가 좀 붙어있는 것 같아서 주문했더니만 아예 비계가 하나도 없는 부위가 오더군요.
카레용 고기처럼 보이는 살코기가 왔는데 집에 카레 재료가 있으면 카레를 했을텐데 아쉽게도 카레에 넣을 감자나 당근도 없고 양파도 없어서 그냥 김치찌개를 하기로 했습니다.
김치찌개는 저녁에 뒷다리살 300g을 넣은 후 팔팔 끓여놓고 그대로 놔뒀다가 다음날 점심에 다시 좀 더 끓이고 두부 반 모를 넣어서 먹었는데 역시나 비계가 없어서 국물에 진한 맛이 좀 부족했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일단 두부는 다 건져먹고서 찌개는 한 번 더 끓여놨는데 저녁에 또 먹긴 좀 물릴까봐 저녁은 다른 걸 먹었습니다.
다음날 남은 두부 반 모를 또 넣고 그 다음에 나머지 뒷다리살 300g을 또 넣어서 팔팔 끓여서 그걸로 점심을 한 끼 해결했습니다.
두부를 건져먹고 고기를 건져먹고 국물을 먹고 했더니만 또 한 끼 정도 먹을 정도의 양이 남았길래 일단 물을 더 붓고 끓여놓은 다음에 또 저녁은 다른 걸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으로 어제 끓여놨던 남은 김치찌개를 다시 한 번 더 끓인 후 냉동실에서 밥을 하나 꺼내서 전자렌지에 돌린 후 라면대접에다가 밥을 덜어놓고 그 위에 끓인 김치찌개를 싹 부어서 말아먹었습니다.
반찬은 딱히 뭐 꺼낼 필요없이 김 하나만 꺼내서 같이 먹었는데 3일동안 끓였더니 국물이 꽤 진하니 맛있더군요.
김치찌개 하나 끓여서 총 세 끼를 해결한 셈인데 일단은 맛있게 잘 먹었고 냉장고에 애호박이 남아있어서 내일은 감자랑 양파, 두부를 사다가 된장찌개나 끓여볼 생각입니다.
된장찌개는 3일까지는 좀 그렇고 두 끼 정도만 해결해보려고 하는데 아주 진하게 끓여서 두번째 먹을땐 칼국수 면을 넣고 된장칼국수로 해먹을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먹다가 남은 된장찌개에 고추가루를 넣고 칼국수 면을 넣어서 된장칼국수를 종종 해먹는 편인데 오랜만에 칼국수도 땡기고 물회같이 시원한 것도 땡기니 내일 입맛 당기는 걸로 골라서 사오던지 해야겠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오더니만 오늘은 아주 해가 쨍쨍하니 본연의 여름 날씨로 돌아온 듯한 느낌입니다.
에어컨을 틀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선풍기 하나로 버텼는데 아무래도 내일은 에어컨을 틀어야할 모양입니다.
전기세 할인을 신청하긴 했는데 이번달부터 바로 적용이 될지 잘 모르겠고 일단은 고지서가 나오는 거 보고 다시 체크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