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약 연장하면서 보증금 1.5% 인상

이번에 전세계약 연장하면서 보증금을 1.5%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매번 할때마다 5%씩 올렸었는데 지난번 계약을 딱 1년만 한 덕분에 이번에는 1.5% 증액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2년이 지나면 그때는 또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번 셈입니다.

작년에 계약을 할때만 하더라도 1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면 그동안 준비를 열심히 해서 이사를 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안 되면 멀리 시골이라도 가서 살자며 이야기했었는데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고 고비도 있었습니다.

당장 수중에 있는 돈을 모두 써버린 탓에 어디 갈 수 있을 여력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원래는 올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따내서 지방으로 이사를 갈 계획이었는데 보기 좋게 탈락을 해버렸고 계획했던 것들이 붕 떠버렸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번에 다시 2년 전세계약을 연장한 건데 여러가지로 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는 민간공공임대라서 10년동안 살면 그 이후 세입자에게 먼저 분양권을 주는 혜택이 있습니다.

딱히 혜택이라고 하기도 뭐한게 건설사가 원래 분양을 하려다가 분양가가 너무 높으니 일단은 공공임대로 돌려서 세입자를 다 채워넣고 나중에 분양가가 올라가면 그때 분양전환을 하려고 하는 식이라 세입자는 매입을 하려면 결국 더 높아진 분양가로 구매를 해야합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건설사 공공임대는 대부분 그런 식인데 문제는 현재 부동산 가격이 참 애매해졌다는 겁니다.

10년 전이랑은 비교했을때 많이 오르긴 했으나 경기도 외곽은 다시 내려가는 추세여서 시세를 잡기 애매한 상황입니다.

오늘 가서 계약을 할때 분양전환은 언제 되는지 물어보니 일단 내년에는 계획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현재 부동산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내년에 확실히 분양전환이 되는지는 모르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대신 현재 아파트의 시세를 대충 계산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시세를 파악했을때가 4억 8천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건 아닙니다.

건설사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인니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가격으로 털어놓는 거겠죠.

근데 웃긴건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 역에서도 제일 끝에 떨어져있고 그나마 가장 나은 점이 가장 최근에 지은 아파트라는 겁니다.

그래봤자 한 10년 차이 나는 것도 아니고 한 5년정도 차이인데 그거 하나만으로 4억 8천이나 받긴 힘들죠.

이 동네에 역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도 34평 기준 대략 4억 초반인데 그보다 더 비싸게 받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내년도에 분양전환이 되는지 살펴보고 그 이후에 뭐 이사를 가던지 여기를 그냥 매수하던지 할 생각인데 일단 매수는 계획에 없고 2년만 더 살다가 이사를 갈 생각입니다.

2년 뒤에는 상황이 좀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지만 사람 사는 게 마냥 생각처럼 되는 건 아니니 그때 가봐서 다시 또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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