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라고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보배드림에서는 갈치구이 딱 한토막을 내주고 1만8천원에 파는 식당 사진이 올라왔었습니다.
글쓴이는 지인과 낮에 소주를 한 잔 하려고 돌아다니다가 문을 연 횟집이 있어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갈치구이가 있길래 둘이서 갈치구이 1개랑 해물라면을 시켜놓고 기다렸는데 잠시 뒤에 반찬이 나오고 라면이 나온 다음에 마지막으로 손바닥만한 생선 한토막이 나와서 이게 밑반찬인가 의아했다고 합니다.
이게 기본으로 나오는건지 뭔지 몰라서 가게 사장님에게 저희가 주문한 갈치구이가 이게 맞냐고 물어보니 사장님은 그게 맞다고 했고 놀라서 1만8천원짜리 구이가 요렇게 딱 한토막 나오는 게 맞냐고 다시 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장님은 요즘 갈치 가격이 많이 올라서 그렇다며 그래도 큰 걸로 골라서 준거라고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른데 가도 다 이렇게 판다는 게 사장님 입장이고 다른데 어디가 이렇게 파냐는 게 손님의 입장이었는데 결국 갈치구이와 해물라면은 하나도 먹지 않고 소주와 라면값만 결제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사진을 한 장 올렸는데 사진에는 진짜 갈치 딱 한 토막이 접시에 올려져있더군요.
1만8천원이나 냈는데 갈치가 작게 딱 한 토막만 나오면 굉장히 황당할 것 같기도 하고 차라리 갈치값이 그렇게 올라갔으면 안 파는 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내용은 오늘 뉴스에도 언급이 되었는데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기후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고 그로 인해서 해산물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소리인데 그렇게 따지면 해수 온도가 상승해서 더 많이 잡히는 해산물은 가격이 폭락해야함에도 그런 소식은 전혀없고 매번 가격 올라가는 소리만 들리니 점점 살기가 팍팍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장님도 그렇게나 가격이 올라갔으면 메뉴에서 갈치구이를 빼던가 아니면 사진이라도 붙여놔야 사람들이 거르던지 그래도 시키던지 할텐데 전혀 그런 노력도 없이 가격이 올라서 나도 어쩔 수 없다는 핑계만 대는 걸 보면 참 답답합니다.
저도 예전에 와이프가 너무 개불을 먹고싶다고 하길래 동네 배달앱을 찾아봤는데 횟집에도 개불을 파는 곳이 없고 해서 나중에 배달앱에 없는 횟집에 직접 가서 개불을 사온 적이 있습니다.
개불이 있냐고 하니까 사장님이 있긴 있는데 정말 비싸서 양이 적다고 계속 강조를 하셨고 그래도 2만원어치만 달라고 해서 사오긴 했는데 양이 정말 적긴 적더군요.
먹으면서 양이 너무 적다 싶긴 했는데 사장님이 계속 양 적다고 미리 고지를 해주셔서 딱히 불만은 없었습니다.
개불은 그냥 다음에 많이 주는데서 먹자고만 생각하고 넘겼지 막 그 횟집 별로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정말 비싸고 양이 적다 싶으면 미리 이렇게 말이라도 해줘야 그나마 화가 안 날텐데 장사하는 분들이라면 요런 부분은 잘 염두에 뒀다가 장사하실때 꼭 언급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개불은 청량리에 있는 다퍼줘 횟집에서 한접시 만원주고 소주랑 먹다가 또 한접시 추가해서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개불 좋아하는 분들 청량리 다퍼줘 횟집 가시면 한접시 만원에 드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