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40만원 받는다는 지방 30대 남성의 삶

결혼을 포기한 지방 30대 남성의 삶이라는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나이 34세에 키 173cm, 몸무게 81kg이라는 글쓴이는 지방 소도시에 있는 대기업 하청 물류에서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주 5일 근무에 하루 8시간 일을 하고 세전 270만원에 실수령액은 240만원이라고 하는데 오버타임을 찍으면 월 300만원도 가능하지만 그렇게 하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실거주 목적으로 실평수 15평짜리 방 2개있는 빌라를 매매로 7천에 샀고 지금은 원금 1천만원정도 남아있는데 그것도 내후년이면 끝난다고 썼습니다.

방 2개에 실평수 15평이면 혼자서 살기에 딱 좋다고 했는데 차는 출퇴근용으로 구형 스포티지를 끈다고 적었습니다.

실수령 240만원 중에서 대출과 기타 고정비, 기름값까지 해서 약 90만원을 쓰고 남은 150만원 중에 60만원은 적금, 나머지 90만원으로 식비랑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어차피 회사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니 저녁이랑 주말에 배달을 시켜먹는다고 해도 남은 돈으로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그의 하루 일과는 8시에 기상 후 9시 출근,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3시간동안 파레트를 나르고 12시 30분부터 2시까지는 점심시간 및 휴식시간이라고 합니다.

2시부터 오후 일과가 시작되는데 할당만 맞추면 보통 오후 5시 전후로 끝나고 6시까지 동료들과 수다를 떨다가 퇴근을 하면 6시 20분에 집 도착이라고 적었습니다.

씻고 고양이 밥 주고 안마의자 잠깐 쓰다가 7시 넘으면 배달을 시켜먹는다고 했는데 식사할때는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본다고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8시부터 11시까지 게임도 하고 커뮤니티도 하면서 놀다가 11시에 침대로 들어가서 새벽 1시까지 애니를 틀어놓고 게임을 하거나 커뮤니티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새벽 1시에 자서 다시 다음날 오전 8시에 일어나는 삶을 반복 중이라고 했는데 주말에는 11시쯤 일어나서 혼밥을 하러 나갔다가 장을 보고 들어와서 대충 저녁을 해먹고 놀다가 10시 넘어서 치킨에 맥주를 마시고 음주 게임을 즐긴다고 했습니다.

평일이나 주말이나 딱히 특별할 건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데 이런 삶이 너무 편하고 성공 욕심이 없으니 지방에 자리잡고 사는 것도 재밌다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주변에 피해끼치지 않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저는 괜찮은 삶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여유있고 편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유독 커뮤니티에서는 월급 커트라인도 너무 높고 SNS에서도 다들 고급진 인생만 사는 것 같아서 뭐가 맞는 인생인건지 이제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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