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도 부산 좌전동에서 분홍색 조화맨홀 밟고 가다가 맨홀이 부서져서 20대 행인이 다치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팔을 인도에 걸쳐서 다행히 아래로 빠지진 않았지만 대신 어깨를 다쳐서 입원을 한 사고였는데 당시 행인이 밟았던 조화맨홀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게 만들어졌다고 하며 일반 철제 맨홀과 달리 콘크리트 재질로 만들어져서 균열에 상당히 취약하다고 합니다.
대신 철제 맨홀보다 5배 저렴하기 때문에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전국 곳곳에 설치되었다고 하는데 저도 거리를 걷다가 많이 본 재질이라 더 무서웠습니다.
전국적으로 설치되다보니 얼마나 많이 설치된건지도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게 슬슬 균열이 발생하면서 요즘 많은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3년에도 사고가 났다고 뉴스에 나왔는데 아직까지도 제대로 개선이 되지 않아서 최근 사고가 또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 중국산이고 설치된지 이제 30년도 넘어서 슬슬 부식이 되고있는 상태이며 안에가 비어있는 제품이라 균열이 와서 깨지기 시작하면 작은 충격에도 그냥 깨져버린다고 합니다.
어른들도 다치기 쉽지만 특히나 어린아이들은 몸이 작아서 아예 밑으로 떨어질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 문제가 되고있다보니 지자체에서도 내구성이 강한 국산 주철 맨홀로 계속 교체하고는 있는 상황이지만 지자체에 따라 아직 교체를 다 하지 못한 곳도 많다고 하니 길을 걷다가 분홍색 맨홀을 발견하게 된다면 절대 밟지 마시고 피해서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길을 걸을때 스마트폰을 하면서 걷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때 가장 위험할 수 있으니 길을 걸을때는 스마트폰을 하지 않고 바닥과 정면을 잘 보고 걷는 게 좋습니다.
앞으로 장마가 올 예정이라고 하니 비를 맞고 부식이 가속화되면 더욱 위험할 수도 있는데 대체 왜 이런 조악한 중국산 제품을 들여와서 전국적으로 다 설치를 했는지 그 관계자를 소환해서 사유를 묻고 뒷돈을 받은 건 없는지 확인해서 문제가 드러나면 꼭 처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목숨과 직결되는 부분은 꼼꼼하게 체크해서 비리가 발견되면 제대로 처벌해야하는데 아직까지도 그냥 넘어가거나 걸려도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니 전국적으로 비리가 넘쳐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깊이 2미터가 넘는 맨홀은 아이가 빠지면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인데도 아직까지 이런 위험한 분홍색 조화맨홀 같은 것들이 남아있다는 것도 황당하고 시민들이 알아서 피해가야 한다는 것도 황당한 부분입니다.
이제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내리면 물에 잠겨서 이런 맨홀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다들 주의하셔서 피해없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