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냉만 먹다가 오랜만에 황해도식 냉면 먹으러

평냉만 먹다가 오랜만에 황해도식 냉면 먹으러 양평을 내려가봤습니다.

바로 어제 을밀대에 갔었는데 오늘은 옥천냉면 황해식당 본점으로 가서 냉면을 먹었네요.

요즘 냉면투어를 자주 다니고 있지만 유명한 집 위주로 다녀서 그런가 실망한 적도 거의 없고 자주 먹어도 물리는 맛이 없어서 만족감은 최상인 상태입니다.

어제 갔던 을밀대는 공휴일 점심시간임에도 대기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 가니까 바로 육수를 줘서 홀짝이며 맛있게 마셨습니다.

다른 평양냉면집들은 면수가 나오던데 을밀대는 슴슴한 육수가 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로 면수보다는 육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후 냉면이 나왔는데 면은 꽤 두꺼운 편이었고 육수는 고기향이 꽤 진한 편이었는데 면이랑 육수랑은 서로 따로 노는 듯한 느낌으로 면이 좀 밍밍했었습니다.

대신 같이 나온 무절임을 면이랑 먹으니까 간이 딱 맞고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완냉을 해버렸습니다.

가격은 1만5천원으로 요즘 다른집 평냉들이랑 비슷했는데 같이 주문했던 녹두전도 맛있었고 평냉도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어제는 술을 많이 마셔서 오늘 일어나는데 엄청 힘들었습니다.

해장은 대충 편의점도시락으로 했고 밥먹은 뒤에 좀 쉬다가 오후 4시쯤 찐 해장을 하러 양평으로 달렸습니다.

옥천냉면 황해식당 본점을 찍고 간거였는데 톨비는 1700원이 나왔고 가는데 한 30분쯤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옥천냉면 황해식당은 황해도식 냉면을 판매하는 곳으로 평양냉면과는 다르게 조선간장으로 간을 한 스타일입니다.

돼지고기 육수에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서 나오는 냉면이고 무엇보다 메밀이랑 고구마전분을 이용해서 면을 만들기 때문에 면 특유의 향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이 집 육수도 맛있지만 특유의 그 면향이 계속 생각나서 해장을 하러 종종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해장을 하기 위해서 차를 타고 달렸고 오랜만에 방문해보니 가격이 1만4천원으로 올라있었습니다.

뭐 다른 냉면집들도 다 가격이 올라갔으니 여기도 그런가보다 생각하면서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속이 너무 쓰려서 해장을 하기위해 온거라 완자는 주문하지 않았고 물냉면만 2그릇 시켰습니다.

이제는 테이블마다 티오더가 달려있어서 티오더를 통해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바뀌어있었고 메뉴도 주문하기 편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이용하기 좀 어려우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옥천냉면 황해식당은 따로 면수나 육수가 나오지 않았고 잠시 기다리니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물냉면은 살얼음이 있는거랑 없는걸로 골라서 주문할 수 있었는데 오이를 빼는 옵션도 있고 세밀한 부분들이 좋았습니다.

냉면이 나오자마자 바로 육수를 마셔봤는데 전에는 뭔가 슴슴했다면 이번에는 다진마늘향이 많이 나면서 뭔가 육수가 더 찐해진 것 같았습니다.

제 입맛에는 지금의 육수가 더 맛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와이프도 맛있다고 했습니다.

면은 고구마전분이 들어가서 쫄깃쫄깃하니 맛있었고 그 특유의 향이 역시나 이번에도 씹을때마다 기분좋게 만들어줬습니다.

한그릇 금새 비우고 나니 속도 어느정도 풀렸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두물머리에 들러서 한바퀴 걸으며 간단히 소화도 시키고 왔네요.

조선간장으로 맛을 낸 황해도식 냉면 한 번 드셔보고 싶으신 분들은 양평에 있는 옥천냉면 황해식당 본점에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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