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내내 커트 손님만 와서 현타 온다는 미용실

한 달 내내 커트 손님만 와서 현타 온다는 미용실 원장 글이 스레드에 올라오자 미용일 하라고 누가 칼 들고 협박했냐는 댓글이 제일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한 달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커트 풀 예약 지옥이라며 밥도 못 먹고 온 몸이 다 아픈데 1.5만원짜리만 들어온다는 글이 스레드에 올라왔습니다.

하루 매출 30만원이면 월 200만원 초반이라 금융치료가 1도 안 된다는 글인데 펌 손님이 와도 못 받으니 이대로 살아야하나 현타가 온다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그에 대해서 손님이 삭 끊겨봐야 손님 소중한지 안다는 조롱 글들이 계속 달렸습니다.

커트 가격을 올리면 된다는 조언도 있긴 했는데 대체적으로 안 좋은 글들이 많아서 스레드는 의견 하나 마음에 안 들면 조리돌림을 당하기 딱 좋은 플랫폼이구나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경기 불황이 다가오면 제일 먼저 사람들이 줄이는 지출이 바로 미용실 비용입니다.

식비도 줄이긴 하지만 먹는 걸 아예 싹 끊을 수는 없으니 스마트폰 바꾸는 주기도 늘리고 미용실에 머리하러 가는 것도 3번 갈 거 2번으로 줄이고 그런 식으로 소비를 줄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200만원을 버는 게 커트 손님들 때문이 아니라 불경기라서 그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도 주기적으로 펌을 했었는데 요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펌 한 번 하고 뒤에 커트 한 번 하는 식으로 중간중간 텀을 좀 늘려주고 있습니다.

펌 제대로 하는 곳에 가서 받고 그 뒤에 머리가 너무 길면 근처 미용실에서 커트를 하고 다시 또 펌을 하거나 아직 펌기가 남아있으면 커트를 한 번 더 하는 식으로 돌아가면서 비용을 좀 줄이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동네에 돌아다니다보면 문 닫은 음식점이 진짜 많이 보이는데 오늘만 해도 문 닫은 음식점을 총 5군데나 봤습니다.

어떤 음식점은 오픈한지 1년도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문을 닫은 곳이 있어서 대체 얼마나 안 되길래 1년도 못 버티고 나갔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규모도 작은 게 아니어서 들어올때 인테리어 비용이랑 이것저것 해서 돈 깨나 나갔을 것 같은데 아예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다 놔두고 폐업을 했더군요.

애견미용을 하는 지인도 요즘 손님이 너무 줄어서 그만둘까 생각 중이라고 하던데 그 근방에서 실력이 가장 좋기로 유명한데도 이 정도니 지금 경기가 진짜 안 좋긴 안 좋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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