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뜬금없이 아덴 2배 이벤트를 진행하길래 오만 3층 올라가서 빡사냥 모드로 아덴을 긁어모아봤습니다.
기존에는 오만 3층 몹들이 3~4천원씩 주다가 2배 이벤트를 하니까 6~8천원씩 아덴을 드랍하니 돈 모이는 속도가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잠깐 사냥에 몰두하다가 얼마 모았나 보면 100만 아덴씩 늘어나고 아주 잠깐 잡다가 확인해도 30~40만씩 쌓이니 사냥하는 맛이 날 정도였습니다.
새벽까지 오만 3층 사냥을 하다가 잠깐 2시간 자고 일어나서 또 아침부터 사냥을 했는데 처음엔 2천만인가 아덴이 있었다가 이벤트가 끝날때쯤 확인해보니 5천만이 모여있어서 나름 뿌듯했습니다.
속성줌서는 총 25장 모았고 장당 50만에 팔면 1,250만이니 슬슬 8셋 하나 살 돈은 모이고 있는 중입니다.
창고에 있는 축줌서랑 걍줌서 다 팔면 대략 1.1억아덴이 나오던데 한 7천만 더 모은 뒤에 8마망이나 8파글이나 8티 중 하나를 살 생각입니다.
다른 8짜리 템들은 우선 3에서 5를 띄울때 축젤을 써야하고 5에서 또 7 띄울때 축젤을 써야하니 방어구 1개당 축젤이 2번 들어갑니다.
그래서 그런 방어구들은 보통 영자한테 후원으로 받아서 파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모은 걍젤이랑 축젤로 요방을 띄울 생각인데 요방은 5에서 축젤을 발라 7요방을 만들고 거기서 걍젤로 띄우면 되니 다른 아이템에 비해 축젤이 1번 덜 들어갑니다.
대신 8요방이 뜨면 다른 8짜리 아이템이랑 시세는 동일하니 러시하기 딱 좋은 아이템입니다.
8파글이나 8티는 지금 차고있는 7파글이랑 7티와 비교했을때 방어력이랑 데감만 1씩 올라가는 거지만 8마망은 지금 차고있는 7마망보다 마방이 2인가 더 올라가니 우선적으로 바꿔야하는 방어구는 8마망입니다.
일단은 아덴을 더 모으고 8마망을 파는 분이 있으면 바로 구매하던지 아니면 더 아덴을 모아서 9다마를 살까 생각 중입니다.
이번주 금요일에 오만 5층이 공개되는데 5층에서 나오는 몹은 준보스라 보스몹 전용 무기를 차야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서버에서 보스몹 전용 무기는 기사가 다마, 요정이 사활이라서 기사는 무조건 9다마를 맞추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근데 오만 5층이 기사 솔플 가능한 사냥터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요정들은 여럿이 뭉쳐서 활을 날리면 몹이 도착하기 전에 눕겠지만 기사는 직접 부딪혀서 칼질을 해야하는 캐릭터라 일단 금요일이 되어봐야 솔플이 가능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측근 관련 문제
자유로운 서버에서 게임을 하다보면 꼭 나오는 문제가 바로 측근 비리입니다.
서버에 혈맹은 딱 2개인데 운영자는 그 중 하나와 꼭 커넥션이 있고 영자와 관련이 있는 캐릭들은 항상 엄청나게 쎕니다.
운영자가 직접 해당 캐릭을 돌리는 경우도 있고 운영자가 지인들을 동원해서 키우기도 합니다.
전에 제가 하던 서버에서는 법사 캐릭이 말도 안 되게 강해서 기사들 2명이 달라붙어도 못 이길 정도였습니다.
하루는 오만의 탑에 올라갔는데 해당 캐릭이 서민 몹을 데리고 가만히 서있길래 저랑 같이 갔던 기사와 달라붙어서 미친듯이 때렸었습니다.
원래 유저들끼리 싸움은 말갱이를 빨고 있어도 4~5초만에 결판이 날 정도로 빠르게 끝나는데 그 법사는 둘이서 치는데도 한 10초 넘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한 3초정도 때릴때는 이놈 꽁으로 잡을 수 있겠구나 해서 엄청 기분이 좋았는데 칼질을 한지 10초가 넘어가니까 이거 렉인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12~13초를 넘게 때리고 있었더니 결국 그놈의 캐릭터가 눕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캐릭터가 눕는 걸 보면서 이건 렉이 아니라 뭔가 이상한 캐릭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운영자한테 레어템을 받아서 도배를 했던지 아니면 피노가다를 했던지 한 캐릭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자에게 문의해봐도 그런 캐릭은 아니라는 황당한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상대혈이 와해되고 그 법사 캐릭이 게임을 접는다는 말이 있길래 저희 혈에 있었던 분이 그 법사를 그대로 떠왔는데 가져와보니 저희랑 싸움을 했던 캐릭터의 존재감은 1도 없고 그냥 허접한 법사여서 더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둘이 붙어서 칼질을 해보니 역시나 3초만에 눕던데 그때 10초가 넘도록 몸빵을 자랑하던 법사는 운영자만이 아는 비밀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상대혈이 와해되니 결국 그 서버도 뜬금없이 종료가 되고 말았네요.
서버에 혈맹은 2개가 꼭 있어야하고 한쪽이 와해되면 결국 서버는 초기화가 된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측근 비리는 어느 서버에나 항상 있는 거구나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서버에는 힘이 센 캐릭들이 있어야 나중에 합류한 분들도 그 캐릭을 잡아야겠다는 욕심에 템을 지르고 후원을 합니다.
그러다가 힘이 센 캐릭터들이 하나둘씩 잡히기 시작하면 흥미는 많이 식지만 대신 그 캐릭터들이 또 강해지면 그걸 잡기 위해서 후원을 하는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납니다.
결국, 운영자는 힘이 센 캐릭터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던지 아니면 측근들에게 그런 캐릭터를 맡기던지 둘 중 하나는 선택을 해야합니다.
게임을 접지 않고 오래 즐기는 힘 센 캐릭터들이 있어야 서버가 장기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밸런스를 잘 잡지 못 하면 유저들이 빠져나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용캐릭이 있고 절대 못 잡는다 싶으면 그 서버에 남아있고 싶을 유저는 없죠.
특히나 후원을 했는데도 못 이기는 캐릭터가 있다면 그 서버에는 재앙이나 마찬가지이니 운영자는 중간에서 조율을 잘 해야 합니다.
용캐릭이 생기지 않도록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고 후원자들이 어느정도 후원할 맛이 나도록 후원템에 추타나 데감을 잘 붙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무 후원템에 극강의 방어력이나 공격력을 때려부으면 무과금 유저들이 할 맛을 잃을 수 있으니 무과금으로도 어느정도는 싸움에 낄 수 있도록 서버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 모든 밸런스가 잘 잡힌 서버라면 측근이 있더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이고 밸런스가 무너진 서버라면 측근 비리를 이유로 서버 자체가 금방 초기화될 수 있음을 알아둬야 합니다.
수많은 유저들이 서버를 선택할때 전에 어떤 서버를 운영했던 영자인지 히스토리를 따져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