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서 쌩쌩 달리는 자전거보다도 더 위험한 게 전동 킥보드 입니다.
어제만 해도 위험하게 달리는 전동 킥보드 2대를 봤는데 한 대는 도로를 달리고 있는 킥보드였고 빨간불인데도 삼거리를 그냥 내달리고 한블럭 더 가서는 아예 역주행까지 해가며 미친듯이 달려가더군요.
위험해보여서 좀 거리를 두고 달리긴 했는데 저러다가 분명히 큰 사고 한 번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점심에는 더 황당한 킥보드를 봤는데 제가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는 길이었고 앞에 차나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주차장에서 나와서 좌회전을 하고 있었는데 앞에 주차된 차와 제 차량 앞 공간으로 전동 킥보드 한 대가 쌩하니 지나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좀 더 직진을 했으면 사고가 났을텐데 후진하고 있던 것도 아니고 앞으로 나오고 있는 차량 앞으로 지나가야만 했었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둘 다 어려보이는 학생 같았는데 아예 겁이라는 게 없어보이더군요.
저희 동네가 그런건지 다른 동네도 마찬가지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다닐때 기본적인 신호도 지키지 않고 너무 위험하게 다니는 경우가 생각보다 너무 많습니다.
헬맷같은 건 당연히 생략하고 다니고 인도에서도 사람이 지나가는데 그 옆을 스치듯이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하고 신호위반은 거의 매일같이 보고 있습니다.
사람이 앞에 있고 그 옆을 추월해서 지나갈 경우 어느 정도는 속도를 늦춰야함에도 아예 그런 인지능력이 없는 것처럼 쌩쌩 스쳐지나갈 때가 많습니다.
제가 걸어가다가 갑자기 옆으로 방향을 틀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전거는 그래도 킥보드에 비하면 양반인 게 킥보드는 도로에도 심심치 않게 내려오고 인도에도 올라오고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사고가 나면 진짜 크게 다치겠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도로에 내려오면 당연히 교통법규를 지켜야함에도 전혀 그런 것들을 지키지 않고 빨간불에도 대충 쓱 훑어보고는 그냥 건너버립니다.
경찰들 단속도 역시나 기대할 수가 없고 경찰들이 단속을 한다고 해도 저걸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킥보드나 자전거와 사고가 나면 모두 자동차 운전자가 다 뒤집어써야 하는 도로교통법도 너무 엉망입니다.
요즘은 사소한 접촉사고가 발생한 경우 명함이나 연락처를 주고 현장을 떠나도 뺑소니 취급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피해자를 위해서 119에 신고를 하거나 병원에 직접 데려다주는 식으로 적극적인 구호조치를 해야 뺑소니가 아니라고 하는데 피해자를 이를 모두 거부할 경우에는 전후사정을 다 녹음해두는 게 필수라고 하니 다들 똥 밟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