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단체손님 오는 걸 식당에서 꺼리는 이유

산악회 단체손님 오는 걸 식당에서 굉장히 반길거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워낙에 진상들이 많기 때문에 오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악회처럼 단체인원들이 오면 회비를 모아서 그걸로 해결하기 때문에 총무는 어떻게든 그 돈에서 삥땅을 치려고 짱구를 굴립니다.

단체손님이니까 술은 자신들이 직접 가져와서 마시면 안 되냐는 억지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현금으로 계산을 할테니 서비스를 달라는 사람도 있고 디스카운트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악회 단체손님들은 보통 20명이면 20인분을 시키는 게 아니라 10인분 정도로 적게 시켜놓고 반찬리필을 계속 시키던지 국물을 더 달라는 식으로 메인음식까지도 요구를 합니다.

단체라서 그만큼 많이 먹을거라 생각하지만 보통은 1인당 1만원정도 이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손님들입니다.

직접 담근 술을 가져와서 마시겠다고 떼를 쓰기도 하고 쓰레기를 잔뜩 버리고 가는 경우는 예삿일이며 자신들의 기사님 식대까지도 무료로 제공해달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기도 합니다.

술을 팔아야 이윤이 남는 식당에 와서도 술은 거의 안 마시고 생수통에 소주를 받아와서 마시는 사람들이 태반이며 만약에 그들이 원하는데로 할인을 해주지 않으면 술에 취해서 큰 소리로 따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모든 산악회 손님들이 다 그런 진상 손님들은 아니지만 10팀 중에 2~3팀만 있어도 다음에 또 그런 진상들이 올까봐 지레 겁을 먹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진상들이 하는 행동도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그 꼴을 보기 싫어서 단체는 아예 안 받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그날 하루 돈 20만원 그냥 안 벌었다 치고 조용하게 넘기는 게 낫지 단체손님들 받았다가 스트레스만 받고 혈압만 올라가고 가게를 계속 운영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장님들 많습니다.

이들은 보통 주말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를 예약해서 사람 애매하게 만듭니다.

어차피 이들을 안 받아도 주말이라 사람들은 많이 올 것 같은데 당장에 돈이 부족하면 주말에 손님들이 없을 경우 직원들 일당도 못 챙겨줄까봐 지레 겁먹고 단체라도 받아야겠다 하는 식당 많습니다.

그러면 그런 어려운 사정을 헤아려줘야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어려운 식당 사정을 이용해먹기 바쁩니다.

3~4시간 자리를 뭉개고 앉아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계속 반찬 리필하고 술은 안 팔아주고 자기들이 가져온 술로 때우고 마지막에 할인 안 해주면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깽판을 치고 가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뜨내기 손님이면서 자기가 여기 단골이었다며 오늘 서비스 개판이었다고 화내는 손님들도 태반이고 가게 주변을 엉망으로 해놓고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소수의 인원들 문제라고 생각하겠지만 네이버에서 산악회 단체손님 키워드로 검색해서 카페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아주 가관도 아닙니다.

주류를 반입하는 건 기본이고 기사님들 식대를 공짜로 해달라는 주문에 별의별 진상들이 다 나오는데 인생 그렇게 쪽팔리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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