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혈 사냥터 중에서 최고는 용던 6층 서큐버스 시리즈 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서버에 가면 어디든 다 똑같이 혈맹가입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끔 만들어 둡니다.
싸움을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만드는 겁니다.
소수 돈을 많이 쓴 사람들을 위한 사냥터를 조성하는 것인데 장비를 풀셋으로 다 맞춰놓고 있어도 맞장구를 쳐주는 사람이 없으면 안 됩니다.
누군가는 맞으면서 도망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반격도 해주고 덤비는 사람들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은 장비를 지르고 운영자에게 후원을 합니다.
그런 환경을 조성해놓으려면 일단 서버에 2개의 혈맹을 만들고 서로 계속 싸우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어디서든 만나면 싸우게 해놔야 후원을 많이 한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계속 유저들을 때려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초반에 서버 적응은 할 수 있도록 해야하니 무혈 사냥터도 서버에는 존재합니다.
어느정도 캐릭을 키워두면 그 캐릭터에 애정을 쏟게 되고 자주 접속을 하게되니 캐릭터가 일정 수준까지 도달할때까지는 때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혈은 어택금지라는 규칙이 생겨났습니다.
저희 서버도 마찬가지로 혈에 가입하지 않은 무혈 유저들은 아무도 치지 못 하도록 공지가 내려왔었습니다.
대신 무혈은 오만의 탑이나 잊섬에 들어갈 수 없게 해놨기 때문에 무혈의 한계는 결국 일반 사냥터가 끝이고 오만이나 잊섬 같은 특화사냥터는 갈 수 없게 해놨습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결국 일반사냥터에 장비를 다 맞추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혈맹에 가입을 할 것이라는 예측을 한 겁니다.
그런데 서버 자체에 아직 특화템이 풀리지 않았고 아덴만 있으면 다 구매가 가능한 서버이다보니 굳이 혈맹에 가입하지 않고 무혈로 사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일반 사냥터에서도 싸움은 일어나지만 무혈은 칠 수 없으니 결국 편하게 무혈로 사냥만 하는 것인데 그러면 돈을 쓴 유저들이 때려잡을 수 있는 캐릭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운영자는 55렙 이상은 혈맹에 무조건 가입하도록 규칙을 바꿨습니다.
55렙이 넘으면 아예 상점을 이용할 수 없도록 막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편법으로 넘을 수 있는 게 주홍이물약은 무게가 0이기 때문에 아예 물약을 엄청나게 캐릭터에 사재기해놓고 무혈로 사냥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십 수백만개를 쌓아두면 거의 무한사냥이 가능하니 그렇게 물약을 쌓아두고 사냥을 즐기는 유저가 나온 것입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52렙 이후에 혈맹 가입을 하지 않으면 칼질을 하지 못 하도록 하는 업데이트까지 진행해버렸습니다.
결국, 서버는 무혈 유저를 반기지 않는다는 것인데 뭐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합니다.
어쨌거나 혈맹에 가입하지 않은 무혈은 혈맹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최대한 기본 장비를 맞춰야하는데 장비를 맞출 수 있는 좋은 장소는 화둥, 용던 4~5층, 상아탑 8층, 오렌사냥터, 오우거밭, 싸이밭 등이 있습니다.
오우거는 오우거의 피나 오우거의 벨트를 주고 싸이는 축줌을 잘 줍니다.
오렌사냥터는 몹이 약해서 아덴을 금방 모을 수 있고 아이스골렘은 수장을 주니 그걸 모으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아탑 8층은 몰이사냥에 적합하고 화둥은 축줌이나 저주줌서를 모으러 갑니다.
마지막으로 용던 4~5층은 무리안에게 축줌을, 서큐버스에겐 변반을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장비를 맞추기 위한 사냥터가 아닌 단순 렙업용을 위한 사냥터를 추천하자면 무조건 용던 6층 서큐버스 시리즈를 공략하는 게 좋습니다.
용던 6층은 에틴, 서큐버스, 서큐버스 퀸 이렇게 3종류의 몬스터가 나오는데 에틴은 빼고 서큐버스랑 서큐버스 퀸 두 종류만 잡습니다.
에틴은 좋은 아이템을 주는 것도 아니고 몹이 질긴 편이라 시간만 더 걸릴 뿐 안 잡는 게 낫습니다.
용던 6층이 최고의 사냥터인 이유는 서큐버스 시리즈들이 기본적으로 텔을 해서 접근하기 때문인데 순간이동을 써서 옮겨다니면 서큐버스들이 알아서 텔로 캐릭터 주변에 다가옵니다.
다른 몹들은 걸어서 다가오기 때문에 사냥하는 시간을 다 계산해보면 몹이 올때까지 또는 내가 몹을 잡으러 이동하는 시간이 있는데 용던 6층은 이동 시간없이 순간이동주문서를 써서 텔을 하면 몹들이 알아서 나에게 날라옵니다.
슝슝 알아서 날라오니 그것만 잡고 또 순간이동주문서를 써서 이동하고 또 모이는 거 잡고 이런 식으로 빠르게 빠르게 렙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저도 최근 캐릭터를 새로 키워서 3일동안 빡사냥을 한 결과 60렙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캐릭이 62렙이었는데 이제 한 이틀만 더 하면 62렙까지 키울 수 있을 것 같고 그 다음에는 저도 랭커를 노리기 위해 빡사냥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경험치는 오만이 좀 더 주지만 오만은 계속 이동하는 시간이 있고 용던 6층은 알아서 몹이 찾아오기 때문에 전체 사냥시간으로 계산해보면 용던 6층이 더 나을때도 있습니다.
특히 오만은 혈맹들끼리 서로 싸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사냥에 집중할 수도 없고 사냥 시간보다 싸우는 시간이 더 길 때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대혈에서 거의 24시간 꼬장을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용던에서 렙업에 열중하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용던은 싸움이 나더라도 그냥 텔을 해버리면 되니까 무시하고 사냥하기 쉽습니다.
오만은 층줌서값이 들기 때문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쉽게 할 수 없고 순간이동도 막혀있으니 이래저래 힘들죠.
그래서 싸움을 하지 않고 오로지 사냥에 집중하려는 캐릭들은 용던 6층으로 갑니다.
용던 6층은 무리안이 없어서 축줌을 못 먹지만 대신 렙업은 빠른 편이라 새벽시간대에 가면 한번에 서큐들이 5~6마리씩 몰려들기도 합니다.
용던 6층에서 사냥하면 하루 열심히 했을때 이반이나 변반이 대략 15개에서 20개정도 모이던데 그걸 팔아서 장비를 맞추기도 하고 특히 한쪽에 드라마나 재밌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매크로 사냥을 하면 캐릭터가 쑥쑥 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서버의 상황에 따라 다르니 다른 서버를 이용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당장의 경험치보다는 1시간 기준으로 여러 사냥터에서 사냥을 해보고 직접 효율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