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기름에 튀기 치킨에 맥주를 마셨더니 배가 빵빵하네요.
어제는 치킨 한마리에 스테이크를 구워서 같이 먹었고 너무 배가 불러서 맥주도 많이 못 마시고 중간에 그냥 잤습니다.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뭔지 모르겠지만 술이 잘 안 넘어가더군요.
그러다가 오늘은 치킨 남은 4조각에다가 두부랑 뭐 이것저것 냉장고에 있어서 그걸로 맥주를 마셨습니다.
맥주 피처 3개랑 750ml짜리 캔 3개가 있었는데 일단 피처 3개는 뭐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간단한 안주에다가 술을 마셨는데 일단 남은 치킨이 있었고 그 다음에 두부를 들기름에 부쳐서 그걸로 안주를 했습니다.
두부는 간장에 찍어먹다가 그냥 소금에 찍어봤는데 소금에만 찍어먹어도 맛있어서 그냥 계속 소금만 가져다가 먹었습니다.
영화를 틀어놓고 보는데 처음엔 설계자인가 그거 보다가 뭔가 재미가 없어서 다시 끊고 댓글부대 보다가 또 귀찮아서 끊고 그냥 예능 프로그램 재방송이나 다시 틀어서 봤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영화를 보니까 뭔가 중간에 놓치는 부분도 있고 나중에 다시 처음부터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와이프는 결국 중간에 들어가서 다시 자고 저만 혼자서 예능 프로그램 아무거나 하나 보면서 술을 마셨는데 갑자기 옛날 생각도 나고 재밌었습니다.
옛날에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서 교회를 아주 큰 곳으로 간 적이 있었는데 수년동안 다녔던 교회를 떠나 새로운 곳을 가게되니 뭔가 좀 어색함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저랑 나름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한 명 있어서 괜찮았는데 매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예배를 드리는 게 그때는 참 어려웠습니다.
그 친구들은 모두 모여있고 저는 먼저 다가가야하고 그런 상황이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그런 상황을 신경쓰지도 않고 그냥 같이 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친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저를 그냥 보냈었는데 다니면서 결국은 더 이상한 상황들만 많이 겪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잘 이해할 수 없었던 기억이 더 많이 남았습니다.
수련회를 갔는데 양아치 무리가 와서 자리를 뺐고 경찰들이 출동해서 난동부리는 양아치를 끌고가고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더군요.
교회라도 해봤자 사람들이 뭉치면 결국은 파벌이 생기고 그들만의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걸 그때 깨달았는데 아무리 그 얘길 해줘도 엄마는 듣지를 않았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다 똑같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기도하면 된다는 식으로 얘길해서 결국은 그 교회를 떠나게 된 기억만 계속 남아있습니다.
그때 성도들을 괴롭혔던 사람들은 지금 교회를 계속 다니는지도 궁금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제발 살아있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친구들이 돈도 잘 벌고 열심히 잘 살고 있을까봐 괜히 걱정이 됩니다.
내일은 대충 집에 있는 걸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저녁도 아주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하는데 살이 너무 쪄서 요요를 어떻게 피해야하나 그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날씨도 덥고 날이 좀 선선해지면 그때 운동이라도 시작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