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에 등장했다는 클리닝 프리 옵션을 아시나요?

여러분들은 혹시 펜션에 새로 등장했다는 클리닝 프리 옵션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는 다음날 아침 청소를 하고 나올 필요가 없는 옵션이라고 하며 한 펜션에서 3만7천원에 추가요금으로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 펜션의 뒷정리 문화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불만들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그동안 어디까지 선을 넘는지 지켜봐왔던 사람들이 클리닝 프리 옵션이나 체크인이 4시로 늦춰지고 있는 점에 분노하면서 이런 논란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펜션은 계곡이든 바다든 자연을 즐기다가 저녁에 마음껏 고기를 구워먹고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나서 라면 하나씩 끓여먹고 오는 맛으로 갔었다면 요즘은 늦게 가서 겨우 고기 좀 구워먹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후딱 밥 챙겨먹고 설거지부터 청소까지 뒷정리까지 싹 하고 나와야하는 불편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오후 4시인데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으로 더 줄어든 곳도 있으니 아침에 밥 챙겨먹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분리수거하고 짐까지 챙기려면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늦어지면 다음 손님들 와야한다고 닦달하고 추가요금을 내라고 하니 너무 정신없다는 반응들이 많죠.

특히나 요즘 펜션은 1박에 수십만원씩 받기 때문에 호텔보다도 비싼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서비스는 호텔보다 못한 곳들이 많아서 이런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클리닝 프리 옵션을 받는 곳은 그러면 청소를 깨끗이 했을때 요금을 덜 받는 것도 아닐테고 너무 손님을 돈으로만 보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펜션 뒷정리가 어느 순간부터 관행이 되어서 손님들이 무조건 다 해놓고 나가야하는 일이 되었는데 예전에는 지금처럼 빡센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20년전만 하더라도 쓰레기는 대충 쓰레기통에 모아놓고 설거지도 기본적인 것들만 해놓으면 되는 방식이었지 지금처럼 나중에 전화와서 따지는 그런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가격도 정말 대부분 다 저렴했었기 때문에 펜션지기랑 저녁에 같이 술도 마시고 놀았는데 요즘은 저녁이 되면 숯불만 챙겨주고 싹 사라지니 저녁에 문제가 생겨도 연락하면 다른 곳에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직접 처리가 가능하냐고 하는 식입니다.

체크인도 늦게 받고 손님들이 퇴실 시간에 맞춰서 설거지에 청소에 분리수거에 침구 정리까지 다 하고 나가야하는거면 펜션에 쉬러 가는 건지 청소하러 가는 건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이제는 펜션에 가느니 그냥 호텔을 예약하고 저녁은 근처에서 푸짐하게 저녁을 먹어도 오히려 호텔+외식 조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 펜션을 가는 사람들은 점점 더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호텔서비스를 제공하는 펜션이 나오면 모를까 지금 상황에서 펜션 장사를 시작하는 건 잘 생각해보셔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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