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물티슈 판매를 전면 금지시킨 이유를 정리해봅니다.
최근 영국에서 플라스틱이 들어간 물티슈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법이 통과가 되었습니다.
추가로 물티슈를 변기에 흘려보내는 행위도 범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하는데 영국을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물티슈 전면 판매 금지
영국 환경부는 2025년 11월 플라스틱이 함유된 물티슈의 판매 및 공급을 금지하는 법령을 잉글랜드에서 발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잉글랜드에서는 18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2027년 봄부터 실제로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플라스틱 함유 물티슈를 팔거나 공급할 수 없게 되며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는 2026년 중 비슷한 금지 조치를 먼저 시행할 예정입니다.
대상은 일회용 물티슈(아기 물티슈, 메이크업·청소용 물티슈, 일부 변기용 물티슈 등) 중에서 플라스틱 섬유가 들어간 제품이며 의료 현장처럼 일부 전문 목적 용도는 예외로 남겨뒀습니다.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물티슈가 하수관을 막고 해변마다 물티슈가 심각하게 많이 발견될 정도로 미세플라스틱과 해양 오염원이라는 점을 금지 근거로 들어서 이번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이미 하수도에 흐름을 방해하거나 손상시킬 수 있는 물질을 버리면 범죄가 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물티슈를 하수도에 버릴 경우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최대 2년의 징역형 또는 벌금형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항은 있지만 실제로 가정집을 대상으로 수사나 기소를 한 사례는 드물었는데 이제 플라스틱 물티슈 판매 금지와 맞물려서 가정집을 대상으로도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물티슈 금지 발표에서 플라스틱이 안 들어간 생분해 물티슈도 변기에 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물티슈는 변기에 버려도 된다는 표시 여부와 상관없이 하수관 막힘에 상당히 큰 비율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환경부 장관과 수자원 담당 장관도 공식 성명에서 물티슈는 변기가 아니라 쓰레기통에 버려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조사에게도 포장지에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릴 것”이라는 문구를 더 분명히 표기하라고 요구했는데 플러셔블(변기에 버려도 되는) 물티슈라고 해도 결국은 하수관을 막히게 하는 원인이 되는 모양입니다.
영국의 수자원 연구에 따르면 변기에 버리는 물티슈가 하수관 막힘의 94%나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로 인한 하수도 보수 비용이 매년 약 2억 파운드(3,883억)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되었는데 엄청 심각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