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개념없는 구인광고를 내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아예 말이 안 되는 단가로 일할 사람을 구하는 건데 오늘은 연신내역에서 포천까지 3만원에 데려다주실 분을 찾는 글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10월 6일에 데려다달라고 하는 글이었고 이동 거리만 86km라는데 그냥 평일이라도 무리한 내용이지만 10월 6일은 추석 당일이라 더 논란이 되었다고 합니다.
평일에 택시를 타고가도 10만원은 나오는 거리인데 그걸 추석에 그것도 3만원에 데려다달라니 일부러 논란이 되려고 이런 글을 올리는 건지 아니면 진짜로 그 가격에 데려다줄 사람을 찾으려고 글을 쓴 건지 모르겠습니다.
연신내에서 포천까지 혹시라도 가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을 데려가고 3만원을 받아가라는 그런 생각인 것 같긴 한데 당근에는 왜 이리 노양심인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연신내에서 파주를 가더라도 3만원이면 갈까말까한데 말이죠.
아픈 노인을 병원까지 모셔다달라면서 건당 1~2만원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고 할아버지 투석 받으러 병원까지 데려갔다가 투석 시작되는 것까지 보고 나오라고 하면서 11,000원을 주겠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자차가 있으신 분들이면 좋겠다고 하던데 누가 자차를 끌고 할아버지를 모셔다가 병원에 투석까지 받게 해주면서 고작 11,000원만 받겠습니까?
본인이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일을 왜 올리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이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제는 9월 20일에 여의도에서 하는 마라톤을 대신 뛰어줄 분을 찾는다면서 10km 마라톤을 대신 뛰어주고나서 메달이랑 주최측에서 주는 선물은 자기한테 줘야한다면서 나눔으로 사람을 찾는 글도 올라왔었다고 합니다.
돈을 내고 사람을 구하는 게 아니라 그냥 대신 마라톤을 뛰어줄 사람을 공짜로 찾는 건데 무슨 열정페이도 아니고 별 미친 사람들 참 많구나 싶었습니다.
큰 개를 일주일간 봐주면 3만원을 주겠다는 글도 있었고 가격부터 내용까지 아예 말이 안 되는 내용의 구인광고를 올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그런 글은 지나가다가 얼핏 구경만 해도 혈압이 올라서 스트레스를 받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사람들 열받게 하려고 그런 어그로성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아무튼 당근은 거래할 것만 딱 하고나면 그냥 안 들어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거래를 할때도 분명히 가격 네고는 없다고 써놨는데도 터무니없는 가격에 달라고 하는 놈들 투성이고 현장에서 네고를 요청하는 사람도 지금까지 2명이나 있었습니다.
저희 집 앞에서 거래를 하는데 현장 네고를 요청하길래 그냥 안 하겠다고 했더니 죄송하다며 원래 가격에 하겠다고 해서 서로 뻘쭘한 상황 만들고 기분도 엿같이 만들어서 진짜 파토낼까 하다가 겨우 참았습니다.
왜 사람 기분을 그런 식으로 만드는 지 정말 이상한 사람 예의없는 사람 너무 많아서 진짜 팔아야하는 물건들 아니면 당근은 안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