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미역국 먹을때 들깨가루 넣어서 먹으라고

와이프가 목포에 2박3일로 떠나면서 홍합미역국 한냄비를 끓이고 갔습니다.

예전에 홍합을 3kg주문해서 쪄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 워낙 양이 많아서 다 먹진 못 하고 생홍합을 하나하나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뒀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이번에 꺼내서 미역국에다가 잔뜩 넣고 끓인 겁니다.

간을 안 봤다면서 먹기 전에 간을 좀 해서 먹으라고 하길래 오늘 점심에 데워서 맛을 보니까 살짝 싱거워서 국간장이랑 멸치액젓을 살짝 넣었습니다.

그리고 밥에다가 잔뜩 말아먹었는데 꽤 많이 펐음에도 2/3정도는 남았더군요.

원래 저녁은 쌀밥을 안 먹기 때문에 미역국은 점심에만 먹었고 남은 건 내일 점심에 먹을 생각입니다.

와이프가 점심 홍합미역국 먹었냐고 오후에 전화왔길래 먹었다고 사진 보내줬더니 남은 미역국은 냉장고에 있는 들깨가루를 넣어서 끓여먹으라는 겁니다.

미역국에 들깨가루가 좀 익숙하지 않아서 “굳이??”라고 했더니 꼭 넣어먹으라고 계속 하길래 일단은 알겠다고 했습니다.

들깨미역국으로 해먹으면 맛이 더 괜찮아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해먹으라고 하니까 일단은 뭐 해 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점심에 미역국 한냄비를 퍼다가 밥 말아먹고 저녁은 집에 막걸리가 있어서 막걸리랑 간단한 나물이랑 연두부 하나로 해결했습니다.

요즘 나름 다이어트 중이라 술이 땡기면 맥주 말고 막걸리에다가 간단한 안주로 저녁을 해결하는 편입니다.

술 마실땐 항상 푸짐한 안주 때문에 살이 찌는 것 같아서 막걸리로 술도 바꿨는데 이렇게 먹으면 나름 배도 부르고 알딸딸한 게 기분도 좋아서 잠도 잘 옵니다.

막걸리는 동네 마트에서 사다가 마셨는데 요즘 동네 마트에 딱히 땡기는 막걸리가 없어서 최근에는 아예 온라인으로 배달주문을 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다른 술은 배달이 안 되지만 막걸리같은 전통주는 배달이 되더군요.

전통주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샵은 3만원이상 주문시 배달비도 무료이고 저렴한 곳은 배달비를 1천원만 받는 곳도 있어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동네에서 막걸리 사다마시려면 들고 오기도 무거워서 차를 가져가야하는데 온라인으로 시키면 현관문 앞까지 알아서 가져다주니 편한 것 같습니다.

막걸리도 가격 저렴한 게 있고 비싼 게 있는데 요즘 마시는 막걸리는 1병에 2천원짜리라 뭐 무난무난한 것 같습니다.

동네에서 파는 잣막걸리가 2000원이니 그거랑 가격은 똑같습니다.

집에 김치냉장고가 있으면 막걸리를 잔뜩 쌓아두고 마실텐데 아쉽게도 집에 김치냉장고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겨우겨우 자리를 만들어서 채워넣고 하나씩 꺼내서 마시고 있습니다.

다음에 이사가면 저희도 김치냉장고 하나 사고 싶은데 뭐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남은 홍합미역국 들깨가루 팍팍 넣어서 다 먹고 밥도 새로 해야하는데 은근 귀찮습니다.

밥 말고 그냥 미역국에다가 떡국떡이나 넣어서 해먹을까 생각 중인데 아침에 일어나보고 컨디션에 따라서 뭘 먹을지 결정해야겠습니다.

먹고 사는 게 가끔 귀찮을 때가 있어서 어떤때는 배고픔이 싹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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