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고 있는데 나가는 김에 편의점에서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라라스윗이라는 제품이 편의점에 있다며 초코맛으로 사다달라더군요.
전에 gs25편의점에 갔을땐 없었는데 이번에는 무조건 있다고 하길래 일단 대충 조끼만 챙겨입고 나갔습니다.
목이 거의 가슴까지 늘어난 티셔츠를 집에서 입고 있었는데 옷을 갈아입고 나가기가 귀찮아서 그냥 조끼를 입은 겁니다.
대신 냉장고 바지는 추리닝 바지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희 동네는 음식물 쓰레기를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탈탈 털어낸 후 빈 비닐은 옆에 따로 비닐통에 넣어두면 됩니다.
요즘 다른 아파트는 카드로 찍고 음쓰를 버린다는데 저희 아파트는 아직 음식물 쓰레기를 그냥 이렇게 버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아주 작은 비닐에다가 모아서 아주 꽉꽉 채워져있었기에 후딱 내려가서 음쓰부터 버렸습니다.
얼마나 주둥이까지 꽉 채웠는지 손가락에도 국물이 살짝 묻어있더군요.
지하 2층 클린하우스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가 있지만 지하 1층에 있는 클린하우스는 수도꼭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손을 대충 비벼서 국물 기를 날려버렸습니다.
괜히 그거 킁킁 냄새 한번씩 맡고 짜증나서 가로수 나뭇잎에 괜히 손 문지르고 그러면서 편의점까지 내려갔습니다.
조끼 주머니에는 재활용봉투를 쑤셔넣고 내려갔는데 편의점에 들어갔더니 라라스윗인지 뭐시깽인지 그 아이스크림은 없었습니다.
또 없다고 하면 안 믿으니까 아이스크림 매대 사진 여러장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주고 다시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면서 집 앞에 있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서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 싼 거 없나 찾아보니 개당 800원짜리 초코바가 있고 개당 1500원짜리 쿠키&크림바랑 트리플 초코릿바가 있길래 800원짜리는 3개 사고 1500원짜리는 각각 1개씩 사왔습니다.
개당 1500원짜리는 롯데에서 나온 제품이고 대체당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제로 아이스 초코바 역시나 롯데에서 나온 제품인데 저렴한 제품은 안에 초코가 덜 부드럽고 비싼 제품은 좀 더 부드러운 느낌?
올라오면서 검색해보니 퀄리티의 차이인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그거라도 일단 사가지고 올라가서 라라스윈인지 뭐시깽이는 없었지만 대신 이거라도 사왔다 생색을 내니 바로 하나 까먹더군요.
잠시 뒤에 맛이 어땠냐고 물어봤더니 괜찮았다고 맛있었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개당 800원짜리 제품을 먹고 맛있다고 했으니 다음에는 비싼 거 말고 800원짜리로만 가득 사다놔야겠습니다.
얼마 전에는 술에 취해서 편의점 아이스크림을 몇 개 사오긴 했는데 놔뒀더니 제로 칼로리 죠스바만 싹 먹고 탱크보이 유자맛은 그대로 놔뒀더군요.
처음 보는 맛이라 술 취한 상황에서도 궁금해서 사오긴 했는데 저도 아직까지 안 먹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양치질을 해서 못 먹고 내일이나 점심에 한 번 먹어볼 생각입니다.
편의점에서 1+1인가 2+1인가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3개랑 2개씩 사온 모양인데 다음부터는 아무리 술 취했어도 아이스크림은 꼭 저렴한 무인매장에서 사와야겠습니다.
요즘은 아이스크림 값도 은근 무시 못하겠더라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