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순수익 월 100만원도 안 되는 비율 67%

2023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개인사업자의 사업장은 총 1217만 8914개이며 그 중 연소득 1200만원 미만의 사업장은 전체 종합소득세 신고 사업장의 67%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영업자 순수익 월 100만원도 안 되는 곳이 전체 사업장의 67%나 된다는 겁니다.

개인사업자 사업장 10곳 중 대략 7곳이 월 평균 100만원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소린데 월 100만원도 못 버는 개인사업자는 전년도 대비 6.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개인사업자의 소득이 낮아진 원인으로는 높은 임대료와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 배달 수수료 부담, 경기 침체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준비 부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준비성 부족

대한민국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다가 정년이 되면 아무 준비없이 바로 퇴직을 하는 구조입니다.

퇴직금만 받고 하루 아침에 평생 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나게 되는 구조인데 문제는 그 전까지 내가 뭘해야겠다는 준비를 할 시간도 여유도 없기 때문에 회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창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한달만 쉬어도 자녀들 생활비에 학비에 식비에 이것저것 돈이 쑥 빠져나가기 때문에 바로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개인사업에 뛰어드니 준비성 부족으로 사업이 망하게 되는 겁니다.

이는 준비없이 바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이 아무런 대비없이 바로 사업을 시작해야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줘야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온 사람들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하고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똑같이 뛰어들어서 1~2억씩 투자했다가 고스란히 까먹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시피를 배우고 열심히 장사를 했는데도 유행이 지나면 프랜차이즈도 시들시들해지기 마련이니 어떤걸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남은 노후가 작살나느냐 그나마 유지하느냐로 갈리는 겁니다.

20대부터 장사를 했던 사람들도 힘들다하는 요즘인데 40대가 넘어서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창업시장에 뛰어들면 이미 장사에 도가 튼 사람들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하고 내 돈을 빼먹으려는 가맹점들 사이에서도 살아남아야 합니다.

회사도 전쟁터지만 장사는 기본적인 룰이 없는 전쟁터와 마찬가지라서 더 빡세게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냥 내 인건비만 건져가도 된다는 마인드면 차라리 창업을 하지 말고 알바를 하는 게 낫습니다.

요즘 인건비가 올라서 어설픈 사장님보다는 그냥 알바가 더 큰 돈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자영업자 순수익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자영업의 붕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현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니 창업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보다 더 꼼꼼하게 체크해보시고 사업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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