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더운 날씨에 산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게 무조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몸이 받아주면 건강해질 수 있겠지만 받아주지 못하면 그대로 쓰러질 수 있습니다.
이 날씨에 쓰러지면 그대로 요단강을 건너가는 겁니다.
어제도 전북에서 등산을 하던 50대 등산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 분은 해발 720m 등산로에 쓰러져있었다고 합니다.
발견 당시 그 남성의 체온은 40.5도까지 올라있었다고 하는데 산에서 쓰러지면 아무래 헬리콥터로 이송을 해준다고 해도 그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쓰러졌는데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에 그대로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셈입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작년이 다르고 올해가 또 다릅니다.
작년에는 똑같은 거리를 걷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땀 좀 흘리며 약간 힘들었다는 생각이 있어서 올해 또 더운 여름에 운동삼아 트래킹을 갔다가 현기증을 느끼고 쓰러질 뻔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힘들긴 했으나 별 문제없이 걸었던 코스여서 올해도 역시 같은 코스로 잡았던 거였는데 중간에 너무 어지러워서 결국은 물을 많이 마시고 그냥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산 높은 곳까지 올라갔는데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끼면 오도가도 못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더운 여름철에는 체온이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어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한여름에 길거리에서 쓰러져도 위험하고 산에서 쓰러져도 위험하고 여름에는 컨디션을 잘 확인해서 너무 무리할 것 같다 싶으면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될 수 있으면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서 운동하는 게 가장 좋고 야외에서 운동을 해야한다면 기온이 그나마 낮은 오전 이른 시간대나 해가 떨어지고 난 저녁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특히 땡볕에 운동하는 것을 피해야하는데 주말에 산행이 예정되어 있다면 준비 단단히 하시고 수분 섭취는 충분히 하셔야 합니다.
산은 너무 높은 곳에 가지 마시고 아주 짧게 올라갈 수 있는 낮고 평탄한 산 위주로 가시는 게 좋으며 무리한 산행은 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남산도 그렇고 팀 단위로 런닝을 하는 크루들이 꽤 있는데 엄청나게 무더운 날씨임에도 그렇게들 뛰어다니더군요.
런닝을 하면 건강해지고 몸이 좋아지고 뛰면서 발생하는 건강에너지가 좋고 다양한 장점들을 이야기하시지만 그렇게 뛰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런닝을 꼭 해야겠다 하는 경우 너무 날씨가 더울때는 최대한 피하시고 날씨가 선선한 저녁이나 새벽 시간대 위주로 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