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알배추를 좋아해서 야채가게에서 저렴하게 팔거나 마트에서 좀 싸게 팔면 한 통씩 사먹곤 합니다.
알배추 1통 사다가 수육에 싸먹기도 하고 그냥 술안주로 쌈장에 찍어서 먹기도 하고 가끔 김치속이 들어오면 올려서 먹으니 일단 보이면 사는 편입니다.
라면 끓일때 송송 썰어서 넣어먹어도 되고 배추는 국물에 넣으면 시원하니까 싸게 팔면 자주 사다가 먹습니다.
오늘도 야채가게에서 사과랑 바나나를 사다달라고 하길래 들어가봤는데 일단 사과는 한묶음에 7천원이었고 크기가 큰 사과는 5개, 작은 사과는 7~8개정도 들어있어서 어떤 걸로 살까 고민하다가 그냥 큰 걸로 골랐습니다.
바나나는 한묶음에 4천원이었는데 크기가 좀 작은 바나나가 엄청 많이 달려있어서 저건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그냥 사과만 장바구니에 담았고 마지막으로 알배추 1통 천원에 판다고 해서 속이 실한 놈으로 바로 골라서 담았습니다.
약간 똥똥한 알배추가 있어서 그걸 사려고 들어봤더니 속이 거의 비어있길래 바로 내려놓고 그 옆에 속이 꽉 찬 놈으로 바꿨습니다.
그렇게 사과랑 알배추를 8천원주고 사서 들고 올라오는 길에 다시 마트에 들러서 바나나를 하나 샀습니다.
바나나 한묶음 8개짜리를 2천원대 후반에 팔길래 냉큼 샀네요.
바나나는 사놓고 못 먹으면 금방 검게 변하니 딱 먹을 만큼만 사다먹는 게 좋습니다.
마트를 한바퀴 돌면서 또 뭐 사갈 거 없나 두리번거리다가 딱히 뭐 땡기는 것도 없고 오늘 저녁에 먹을 것도 집에 있길래 그냥 바나나만 한묶음 사서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와이프는 사오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서 바나나 2개를 먹어치웠고 사과는 내일 먹는다면서 일단 놔뒀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물이랑 사과를 하나씩 먹는 게 요즘 루틴이라고 하더군요.
아침에 사과를 먹으면 좋다고 하니 사과가 다 떨어지면 다시 야채가게에 가서 사오는 편인데 다른 과일은 잘 모르겠고 확실히 사과는 야채가게에서 사는 게 제일 저렴합니다.
마트에 가면 사과 한묶음을 거의 2만원가까이 받던데 야채가게는 그 절반값에 판매하니 항상 야채가게에서 현금으로 사오는 편입니다.
이마트도 사과는 비싸고 과일은 야채가게가 없으면 거의 못 먹는다고 봐야합니다.
바나나랑 사과랑 알배추를 사와서 대충 정리해놓고 쇼파에 누워서 좀 쉰다는 게 2시간을 고대로 자버렸습니다.
저녁을 일찍 먹는다고 냉동실에 있던 쌀국수 육수도 다 해동해놓고 깜빡 잠이 들어서 일어나보니 8시가 다 되어가더군요.
부랴부랴 일어나서 쌀국수 대충 해먹고 치웠는데 찬 바람을 맞으며 여기저기 다녔더니만 꽤 피곤했나봅니다.
체력이 너무 쓰레기라서 앞으로 애를 어떻게 키워야하나 걱정도 되고 돈도 많이 벌어야하는데 천성이 게으름쟁이라 그것도 걱정이 됩니다.
요즘 혈당도 걱정인데 식사하기 전에 야채를 먹는 게 좋다고 하니 알배추 한 장씩 떼어서 우적우적 씹어먹은 후에 밥을 먹으면 혈당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양배추 대신 알배추로 혈당을 당분간 관리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