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하면 다양한 유저들의 이름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 너의바램 이라고 하면 다들 아실 겁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드래곤 슬레이어이고 무엇보다 평범한 6검 4셋으로 용을 잡은 유저이기 때문입니다.
8명이서 테이밍 마법을 이용하여 아무도 잡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안타라스와 파푸리온을 잡았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너의바램 이라는 유저는 로데마이 서버에서 활동하던 법사캐릭이었습니다.
로데마이 서버가 열리자마자 ‘너의바램’으로 캐릭명을 만들었고 빠르게 레벨업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냥을 해서 6붉검에 4셋과 뼈셋(해골투구, 골각방패, 뼈갑옷)아이템을 맞추려 하였는데 당시 오우거가 오우거의 피를 드랍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들은 법사끼리 에볼로 오우거를 잡게 됩니다.
펫 시스템 업데이트
안타깝게도 오우거의 피를 먹지는 못했지만 그 당시에 펫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면서 법사 사냥이 힘들었던 그는 도베르만 4마리를 꼬셔서 데리고 다니며 도베르만을 애지중지 키웠다고 합니다.
도베가 누우면 부활을 써줘야하니 부활주문서도 개인간의 거래를 통해 구매하고 도베를 키우는데 모든 아덴이 다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렇게 키운 도베는 결국 오우거를 잡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사냥속도를 더 빠르게 도와줬다고 합니다.
법사 혼자서 아무리 장비를 맞추고 렙업을 해봐도 도베 4마리를 데리고 다니면서 사냥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보니 법사를 키우는 것보다는 아예 도베를 키우는 것에 더 집중해서 사냥을 하게 됩니다.
당시 도베르만의 공격력은 너프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고레벨 도베르만은 천하무적이었고 이를 4마리나 끌고 다녔으니 에볼 한 방이면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베르를 해야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레벨 36짜리 도베를 4마리 끌고 다니면서 위풍당당하게 사냥을 했고 싸움이 나면 도베를 이용해서 유저들을 쓸고 다녔는데 그렇게 유저들이 떨군 4셋이나 6검을 틈틈이 먹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PK시스템
리니지하면 PK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는데 예전에는 캐릭터가 누으면 장비를 떨구곤 했습니다.
운이 좋으면 안 떨구지만 운이 나쁘면 장비를 여러개 동시에 떨구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사냥이 아닌 PK시스템을 통해 장비를 맞추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전문 PK꾼들이 생겨나게 된 이유인데 너의바램 역시나 도베를 통해 싸움을 하면서 유저들을 눕히고 그들이 떨군 장비를 습득하기 시작하면서 PK를 전문적으로 하는 유저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사냥터에서 시비가 붙은 유저들과 싸워서 아이템을 얻다가 나중에는 카오틱 유저를 일부러 공격해서 아이템을 먹었고 나중엔 일반 유저들도 무차별 PK를 했고 로데마이 서버에서 너의바램에게 당한 유저들은 너의바램을 직접 찾아다니기도 했다고 합니다.
너의바램 개피를 찾는다는 내용이 전창에 자주 올라오고 해당 유저가 있는 PC방을 제보하면 사례(50장)를 하겠다는 내용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개피를 이용해서 아이템을 얻고 장비를 업글하며 게임의 재미를 느끼던 어느날 엔씨에서 갑작스럽게 임시점검을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그 시간이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공지를 하지 않았던 터라 그냥 게임을 하던 중에 갑자기 게임이 멈추고 게임이 끊겼고 30분쯤 뒤에 접속을 해보니 도베르만이 모두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고객센터에 복구요청을 해봤지만 결국 복구는 받지 못했고 도베르만이 없는 법사는 빈털터리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그에게 당한 유저들이 그에게 복수를 하려고 계속 찾아다니며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이를 피해다니며 지금까지 모은 장비로 죽어라 사냥을 해서 7붉검에 레벨 48까지 키운 그는 어느날 카오나 풀 겸해서 기란던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란던전 구울 피케이
당시 기란던전 1층은 오크 좀비와 구울이 나오는 던전이었고 거기서 혼자 카오를 풀면서 사냥을 하고있던 그에게 어떤 기사가 찾아옵니다.
해골로 변신했던 그 기사는 만나자마자 바로 칼질을 했는데 칼질이 꽤 아퍼서 그냥 마법이나 쏘고 튈 생각으로 캔슬을 날렸고 그 다음에 쫓아오지 못 하게 할 생각으로 아이스랜스를 날립니다.
아이스랜스를 맞은 기사는 얼었고 그때 한쪽 구석에서 구울 2마리가 기어오더니 캔슬을 맞은 기사를 계속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스가 풀리고 구울이 공격을 하는 중에 다시 아이스랜스를 날려서 얼렸더니 나중에 아이스가 풀린 상태에서도 그 기사는 가만히 서있었다고 하는데 구울 마비독에 걸려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는 걸 곧바로 알게되고 신나게 이럽을 날려서 기사를 눕히게 됩니다.
이럽을 맞고 누운 기사는 8레이피어를 떨궜다고 하는데 당시 서버에 8레이는 몇자루 없던 시기여서 50장도 훨씬 넘는 고가의 아이템이었습니다.
그리고 8레이를 얻게 된 그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테이밍 몬스터
당시 테이밍 몬스터 마법은 다들 잘 사용하지 않는 마법이었습니다.
마돌값이 비쌌고 서먼 법사들은 버그베어를 뽑아서 사냥을 하지 다른 몬스터를 테이밍해서 사냥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구울을 이용해서 8레이 기사를 잡은 그는 구울과 아이스랜스를 이용하면 괜찮은 PK가 되겠다는 생각에 기란던전 1층에서 무한 텔을 하며 캔슬 + 아이스를 걸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캔슬과 아이스만 이용해서 유저를 얼리고 주변에 구울이 와서 공격해주기를 바랬지만 그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보니 나중엔 사람들이 잘 쓰지 않는 테이밍 몬스터라는 마법을 이용해서 구울을 4마리 테이밍해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구울은 테이밍 몬스터에 비교적 쉽게 걸렸기 때문에 구울을 꼬시는 것은 쉬운 편이었고 어느 날 구울을 3마리 데리고 딱 1마리만 더 꼬시려고 하던 중 전에 8레이를 떨궜던 혈맹의 다른 기사가 와서 그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평소에 하던대로 캔슬 후 아이스를 걸어서 기사를 얼리려고 했지만 그 기사는 마방셋팅을 하고 잡으로 와서인지 캔슬도 잘 안 걸리고 얼려지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처음엔 마법을 써도 안 되니 텔을 써서 도망다니기 시작했으나 변피를 시키면 장비가 벗겨진다는 걸 생각해내었고 그를 다시 마주치자마자 바로 단풍막대를 그에게 쓰기 시작합니다.
단풍막대를 몇 번 맞은 그 기사는 장비를 찰 수 있는 몹으로 몇 번 변신을 하다가 결국은 장비를 찰 수 없는 셸로브로 변신이 됩니다.
셸로브로 변신을 시키자마자 그는 바로 아이스를 써버립니다.
셸로브로 변신을 한 그는 마방이 낮아졌고 아이스를 맞자마자 바로 얼었는데 그 즉시 구울에게 헤이를 주고 그를 치다가 구울 마비독에 걸린 것을 확인하고 또 바로 아이스를 써서 그가 못 도망가게 얼려버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도망도 못 가고 구울 독에 걸린 상태로 아이스에서 풀린 그는 이번에도 서버에 몇 자루 없던 축 8일도와 5면갑을 떨구게 됩니다.
이를 본 그의 친구도 어떻게 하는 건지 물었고 결국 이 방법을 친구에게 전수한 그들 무리는 서버를 돌며 수많은 아이템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그냥 PK를 위해서 테이밍 마법을 사용했던 것인데 이 마법으로 그들이 용까지 잡아낼 수 있을 거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