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터지는 꿈을 꿔보신 적이 있습니까?
오늘 아침에 너무 깜짝 놀라서 일어났는데 꿈이라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때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평소처럼 잘 생활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이 싸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갑자기 모든 소음이 싹 사라지고 아파트 단지의 모든 불이 꺼졌는데 낮이라서 엄청난 어둠이 찾아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막에서 삐 소리가 가는 것 같이 느껴지면서 모든 소음이 싹 사라지고 아파트 단지에 불이 다 꺼지고 이거 뭔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파트가 바로 무너지거나 아니면 주변에서 핵이 터진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살아야겠다 싶어서 바로 바깥에 뛰어나가려던 그 순간 잠에서 깼습니다.
아예 아파트가 무너진 것도 아니고 핵이 터진 것도 아닌 그 상태 그대로 잠에서 깬 겁니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핵폭탄 터지는 꿈을 검색해봤는데 아무것도 안 나왔고 아파트 무너지는 꿈을 검색해보니 집 무너지는 꿈 해석이 나왔습니다.
제일 위에 있는 어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그동안 쌓아올린 내 노력이 무너지는 꿈이라는 식으로 써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흉몽이라는 겁니다.
그거 보자마자 안 믿겨서 다른 글을 찾아봤는데 다른 글에서는 길몽이라고 나와있었고 대신 지진 혹은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서 무너지는 꿈이라면 본인이 쌓아 올린 것들이 무너지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잃게된다는 뜻이라고 써있었습니다.
핵폭탄이 터졌으면 핵에 의해서 무너진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거는 무너질 것 같다는 느낌에 바로 깬거라 무너졌다고 해야할지 애매했습니다.
그리고 핵은 자연재해가 아니니 그것도 애매했습니다.
무너질 것 같은 예감과 핵폭탄 터진 것 같다는 예감만 느끼고 깬 꿈이어서 이도저도 아닌 느낌?
딱 꿈을 꾼 당일까지 완전 하던 일이 무너져있던 상태였기에 나 이대로 무너지나? 싶어서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냥 하루종일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꿈을 꾸고 난 당일 저녁에 모든 일이 완벽하게 다 복구가 되버렸습니다.
진짜 드라마처럼 모든 게 다 복구가 되었고 더 재미있게도 예전에 막혀있던 일까지 한꺼번에 다 해결이 되어버렸습니다.
며칠동안 이 일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던 게 이렇게 쉽게 풀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쉽게 풀려버렸네요.
핵폭탄이 터진 것 같다 싶어서 나 이렇게 사라지나 그냥 이대로 사라지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을 하면서 꿈을 깼는데 뭐 이런 일이 다 있나 싶습니다.
순간 찾아오는 그 정적도 기억나고 마치 영화에서처럼 모든 소음이 싹 사라지는데 너무 소름끼쳤습니다.
핵을 경험하지 않았는데도 그 순간 이건 핵이다 싶어서 바로 아파트에서 내려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핵이 터지면 건물 안에 있는 게 그나마 안전할텐데도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막 움직이려고 했네요.
꿈에서 깨자마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일어나서 화장실 갔다가 물을 한 잔 쭈욱 들이키고는 그냥 잠에서 깨버렸는데 이게 모든 상황을 다 해결해주는 꿈일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핵 꿈을 꾸고 일이 너무나 하루만에 잘 풀려서 얼떨떨한 상황이고 아까 저녁먹을때까지만 하더라도 진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너무 신나서 잠도 안 옵니다.
기분도 좋고 이박사 노래나 신나게 더 듣다가 오늘은 늦게 자야겠습니다.
이런 날은 술을 한 잔 해야하는데 마침 이따가 낮술 약속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