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정역에서 점심을 거하게 먹고 지하철을 타려다가 운동이라도 좀 할 겸 잠실광역환승센터 지하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문정역에서 가락시장역, 송파역, 석촌역, 잠실역까지 대략 3.4km를 걸어가는 거리였는데 문제가 하나 있다면 가장 더운 시간대에 모자도 없이 해당 거리를 걸어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늘이 말복이라 햇볕이 정말 뜨거웠는데 문정역에서 잠실광역환승센터 지하까지 가려면 대략 56분정도가 걸린다고 나왔고 횡단보도를 10회 건너야한다고 나왔습니다.
너무 더워서 그냥 지하철을 바로 타야하나 했는데 아무래도 먹은 점심은 소화를 좀 시켜야할 것 같아서 결국은 문정역에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문정역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갔었고 올때는 잠실에서 버스를 타고 오자고 하면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는데 땀이 스멀스멀 나더군요.
거리는 짧은 편이나 한여름 말복 더위에 땡볕을 아무런 준비없이 걷는거라 은근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메가커피라도 잠시 들어가서 더위를 피할까 했었지만 뭐 먼 거리도 아니고 후딱 가자는 생각으로 땡볕을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예상시간은 56분으로 나왔지만 실제로 걸렸던 시간은 대략 50분정도였고 잠실광역환승센터 지하로 내려가니 에어컨 바람이 나와서 이제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자마자 일단 화장실을 들렀다가 바로 집으로 가는 버스 대기줄을 찾아갔는데 마침 또 버스가 도착한 덕분에 별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오후 2시 30분이 넘어서 버스를 탔고 오는 길은 차가 하나도 안 막혀서 30분만에 바로 왔던 것 같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잠시 편의점에 들러서 편의점 도시락이랑 컵라면도 몇 개 사고 집으로 들어와서 바로 에어컨을 켜고 샤워부터 했습니다.
옷을 갈아입는데 뭔가 팔뚝이 따끔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나름 썬크림을 발랐는데도 금방 팔뚝이 탄 것 같더군요.
이런 날씨에 땡볕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 힘들 것 같았습니다.
씻고 나와서 맥심 얼음커피 하나 타서 마시고 물도 마시고 토레타도 마시고 뭔가 계속 목이 말라서 계속 뭘 마셨는데 지금도 뭔가 갈증이 계속 나고 있습니다.
더위를 좀 먹은 건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냥 일찍 자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도 한 3시간정도 걷고 너무 갈증이 나서 맥주를 무지하게 많이 마시고 왔었는데 오늘도 계속 갈증이 나는 게 맥주를 원하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맥주는 좀 줄이려고 합니다.
요즘 계속 맥주를 마시고 다녔더니만 이게 습관성으로 갈증이 생긴건지 아니면 이놈의 미쳐버린 날씨때문에 몸이 적응을 못 한 건지 아무튼 다들 몸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은 광복절이라 점심을 오늘 사온 편의점 도시락으로 간단히 해결할 생각이고 저녁에는 역시나 편의점에서 사온 떡볶이로 해먹으려고 합니다.
뉴진면인가 뭔가 그런 떡볶이였는데 이것만 먹으면 좀 부족할 수 있으니 라면사리도 넣고 넓적당면도 추가해서 간단하게 저녁까지 집에서 해결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