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날짜 하루이틀정도 지난거는 아무 의심없이 먹어왔고 냉장고에 계속 있었으니까 괜찮다고 하는 분들 은근히 많습니다.
저도 동네에서 파는 옛날식 햄버거를 사다놓고서 갑자기 일이 생겨서 이틀간 집을 비웠고 집에 오면서도 냉장고에 남아있는 거 먹어치워야겠다 생각했었습니다.
소비기한이 이틀이나 지났는데 냉장고에 있었으니까 괜찮겠지 생각했고 실제로 쉰내도 나지 않았었지만 먹고서 탈이 난 적 있습니다.
예전에는 2~3일정도 지난 음식이어도 냉장고에 보관했고 쉰내 같은 게 없으면 그냥 먹어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2가지 바뀌었습니다.
하나는 제 나이가 예전보다 더 먹었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요즘 날씨가 전보다 훨씬 더워졌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여름 날씨는 점점 더 더워질거라고 하는데 그러다보면 평소처럼 먹는 식습관이 문제를 일으키게 될 수 있습니다.
날짜가 지난 음식도 일단 냄새를 맡아보고 괜찮으면 먹곤 했었는데 요즘은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거 음식 버리는 게 아까워서 먹었다가 장염이라도 생기면 거의 3~4일을 고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희 부모님은 음식을 먹고 급성 장염이 걸려서 거의 2주일 넘게 고생하고 계신 상태입니다.
아부지가 먼저 탈이 났고 그후 어머니까지도 옮아서 같이 화장실을 계속 들락날락하면서 지내신다고 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살도 아주 쪽 빠지셨다고 하던데 날씨가 워낙 덥고 예전처럼 회복력이 없으니까 그 증상이 오래 이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예전만큼의 회복력이 없어서 그런지 전에 장염이 생겼을때 첫날은 아예 잘 움직이지도 못했고 둘째날도 기력이 없어서 집에만 있었습니다.
예전엔 장염이 생겨도 그냥 술 마시러 나가곤 했는데 지금은 장염이 걸리니까 머리도 어지럽고 속도 울렁거리고 해서 일도 아예 못하고 그냥 이틀을 쉬었습니다.
그 고생을 한 번 겪었더니 이제는 냄새를 맡았는데 쉰내가 안 난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하지 않고 웬만하면 그냥 버리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날짜가 남아있어도 맛이 좀 이상하면 그냥 버리고 날짜가 지나면 무조건 버리고 아무리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도 낌새가 이상하면 그냥 버리자는 마인드로 바뀐 것 같습니다.
그거 먹고 탈나면 치료비만 더 들고 일도 제대로 못하니까 차라리 안 먹는 게 남는 거라는 마인드로 바뀌는 것인데 이제 대한민국도 동남아처럼 더운 기후의 날씨로 바뀐다고 하니 앞으로 여름에는 이런 일들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다들 음식 조심하시고 이렇게 더운 날에는 신선하지 않은 음식은 최대한 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