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의 채무조정 비율이 45%나 급증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조정을 받은 현역 장병 수가 2021년 297명에서 2024년 432명으로 늘어 4년간 45.5%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채무조정액도 56억원에서 102억원으로 늘었으며 채무조정 확정자들의 평균 채무액도 1,900만원에서 2,400만원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렇게 군인들의 채무가 갑자기 급증하게 된 것은 병사의 월급 인상과 함께 스마트폰 사용 환경 변화, 묻지마식 투자 소비 노출, 군 복무자의 특수한 생활 구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군인 월급 인상
군인들의 채무조정 비율이 급증한 것에 대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이유는 병사의 월급이 최근 몇 년 사이에 크게 올랐다는 점입니다.
월급이 오르면 이를 고스란히 저축하는 병사들도 있겠지만 투자에 노출될 기회도 함께 커지게 되며 자연스럽게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비율도 올라가게 됩니다.
혼자서 지낸다면 덜하겠지만 군대는 병사들끼리 같은 생활공간을 공유하며 하루종일 생활하기 때문에 옆에 있는 동기나 선임, 후임이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투자에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급하게 투자에 뛰어들면 당연히 노하우 부족으로 수익이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높아지고 그렇게 점점 더 본전을 만회하기 위해 변동성이 높은 종목으로 투자를 진행하다보면 결국은 큰 빚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군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요즘은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비율도 늘어났고 게임머니나 사행성 짙은 투자상품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습니다.
더군다나 비대면으로 대출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군대 내에서 스마트폰으로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하는 장병들도 많다고 하니 처음엔 소액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대출금이 커지는 구조로 바뀔 확률이 높습니다.
군 복무를 하다가 없던 빚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 입대 전에 있던 빚이 커지는 게 아니라 군대에서 새로운 빚이 생길 경우 군대에서 받는 월급 만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개인의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없는 군대에서는 연체가 길어지면 어쩔 수 없이 채무조정 상담을 할 수 밖에 없고 보통 연체가 시작될때 문제를 털어놓는 게 아니라 연체가 누적되어 도저히 해결이 안 되는 상태에서 도움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군대에서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병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중고등학교에서 금융이나 부동산에 대한 교육을 많이 시켜줘야할 것 같습니다.